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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문수요" "장난전화 하지 마세요" 119 전화 논란

입력 2011-12-28 22:37 수정 2011-12-2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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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일선 소방관의 전화 통화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께서 통화 내용을 한번 들어보시고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지 생각해보시죠.

김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일 낮 12시.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네 소방서입니다. 말씀하십시오.
-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네네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네 무슨 일 때문이에요?
-거 119 우리 남양주소방서 맞아요?

▶네 맞습니다.
-이름이 누구요.

▶무슨 일 때문에 전화하신건데요?

상황실 근무 소방관은 장난전화로 생각해 용건부터 물었고 김 지사는 소방관의 이름을 거듭해서 질문합니다.

▶여보세요.
-지금 전화 받는 사람 이름이 누구요.

▶예예 무슨 일 때문에 전화하셨어요.
-이름이 누구냐는데 왜 말을 안 해.

▶무슨 일 때문에 전화를 거셨는지 먼저 말씀을 하십시오.
-어 아니 지금 내가 도지사라는데 그게 안 들려요?

▶무슨 일 때문에 여기다 전화를 하셨는데요. 소방서에다 119로 지금 긴급전화를 하셨잖아요. 그러면 무슨 일 때문에 전화를 하셨는지 애기를 하셔야죠.
-아니 도지사가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답을 안 해.

▶여기다가 이렇게 전화를 하시면 그냥 일반전화로 하셔야지 긴급전화로 그렇게 얘기를 하시면 안 되죠. (뚜뚜)

전화를 끊자 김 지사는 다시 전화를 겁니다.

▶네, 소방서입니다.
-내가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네네
-아까 전화 받았던 사람 관등성명 좀 이야기 해봐요. 지금 받는 사람 맞아?

▶아닙니다. 제가 받은 거 아닌데요.
-지금은 누구요, 그럼?

▶아니 지금 119로 하셨잖아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도지사입니다.

▶네네

문제가 되자 경기도소방본부는 관련 소방관 2명을 전보 조치했습니다.

[김용삼/경기도청 대변인 : 암환자 관련해서 응급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 한거다. 징계를 하라고 지시를 한적도 없고요. 신고전화를 받으면 자기 소속을 밝히고 용무를 묻게 돼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근무지침 위반이다.]

김지사는 오늘 자신의 트위터에 소방시스템이 위치 확인을 할 수 있는데 근무자들의 기본이 안된 것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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