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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출범…'룰의 전쟁' 시작되나

입력 2021-08-26 17:38 수정 2021-09-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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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여야 대선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인데요. 대선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늘(26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공정'을 연신 강조했는데요. 선관위가 닻을 올린 오늘 '경선 룰'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이른바 '역선택' 문제를 제기한 건데, 선관위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거죠.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앞서 경선준비위의 중립성 문제로 당이 시끄러웠죠? 그래서일까요. 이번 선관위의 핵심 키워드, 바로 '공정'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희가 공정하고 권위 있는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모신 것에 이어서 매우 공정하고 그리고 또 기획력이 있는 분들을 위원으로 이번에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경선에 있어서 두 가지 키워드는 공정과 더불어 흥행입니다. ]

공정과 함께 흥행도 강조했는데요. 흥행엔 역시 '싸움 구경'만한 게 없죠? 원희룡 전 제주지사. '불공정 경선'이란 용어까지 써가며 '룰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기존에 경준위가 짜놓은 안은 일종의 '알박기'라는 겁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불공정 경선을 둘러싼 당내에 여러 가지 갈등을 봤을 때 이게 얼마나 예민하고 엄정한 공정 자체를 지켜야 되는지에 대해서 새삼 더 의지를 다졌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론조사 비율도 문제가 되고 또 여론조사에 국민의힘 지지층 외에 민주당 지지층을 포함시킬 거냐. 이런 역선택의 문제가 있는데요.]

역선택의 문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죠.

[최재형/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역선택에 일종의 피해를 보고 있다. 지금 나오는 지지율이. 그런 생각도 좀 캠프에선 하세요?) 그런 생각들을 조금 하고 있는 건 사실인데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우리 당의 어떤 A 후보를 지지했다, 그런데 그분은 결국 본선에서는 그분 안 찍을 거거든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야권 후보만 따로 묶은 조사 결과와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비교해 봤는데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율 변화 폭이 좀 더 크긴 합니다. '무야홍'을 넘어 '무대홍'을 넘보고 있죠? 홍준표 의원은 역선택이 아니라, 확장성이다,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한마디로 이런 입장입니다.

[영화 '타짜' : 쫄리면 죽으시든지]

오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도 이른바 '중수청'을 강조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후보로는 대선에 필패합니다. 정말 정권교체를 원하신다면 본선에 강한 유승민,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유승민이 답입니다.]

선관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총리. 머리가 좀 아플 듯싶습니다. 대선후보들에게 '소의'보다는 '대의'를 생각해달라, 주문을 했는데요. '역선택' 문제를 과연 '소의'라고 생각할 지는 의문입니다. 정홍원 선관위원장, 흥행도 책임져야 합니다. 어제 있었던 비전발표회. 밋밋했다, 맹탕이다 혹평이 쏟아졌는데요. 그래도 나름 눈길을 끈 후보들도 있었습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독백 연기'를 펼친 후보가 있는가하면,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을 위해 집값의 절반을 국가가 투자해 젊은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곳에 자기 능력에 맞게 당당히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제 마음 속에 있는 감정과 저의 믿음, 소신 이것을 끄집어내서…]

'빗자루'를 들고 나온 분도 있었죠?

[안상수/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자, 이 쓰레기 제가 다 치우겠습니다. 문재인 정권 쓰레기 제가 다 치우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도리도리'에 이은 '끄덕끄덕' 신공을 펼쳐보였습니다.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하고 대통령 측근이 여론조작에 관여하는 그런일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비전발표회를 지켜본 홍준표 의원, 이런 쓴소리를 했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꼭 학예회 발표 같아. 학예회 발표 같다고. 이게 무슨 발표회인지. 초등학교 학예회 발표처럼 그렇게 느껴집니다.]

'원팀' 정신도 사라졌습니다. 가장 마지막 순서였죠? 유승민 전 의원이 연단에 섰을 땐, 단 4명의 대선주자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경선버스에 다 태우긴했는데, 중간에 하나둘 내려버린 겁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조용필은 제일 마지막에 나옵니다. 의리 없이 가신 분도 계시지만 우리 황교안 후보님, 박찬주 후보님, 또 최재형 후보님, 하태경 후보님 감사합니다.]

어제 발표회에서 나름 새로운 정치 비전을 소개한 분도 있습니다. 바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입니다.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가 필요하다, 정치 오래한 분들, 지금까지 뭘했느냐? 일침을 놨죠?

[최재형/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서로 죽고 사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설득하고 때로는 설득 당하면서 기본적으로는 헌법정신에 맞는 새로운 정치를 해 나가자.]

그런데, 거대 양당 가운데 하나인 국민의힘 안에서 정치교체를 하겠다? 쉬운 일은 아닐 듯한데요. 더욱이 최 전 원장을 돕고 있는 주변인사들, 최 전 원장이 지적한 '정치 오래한 분들'입니다. 사실 이 '정치교체' 아젠다. 이미 선점한 분이 있죠? 바로 김동연 전 부총리입니다. 김 전 부총리, 기존 정치를 대체할 새로운 세력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른바 '아반떼'입니다. '아래로부터 반란을 꾀하는 무리들'. 이들과 함께 정치교체를 이뤄보겠다는 겁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농민, 어민,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대학생, 취준생, 이런 분들 만났는데 그 속에서 저는 국민의 저력,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크게 봤습니다. 공동체를 생각하는 정신, 애국심 이런 것들이 모여서 지금의 보수와 진보, 또는 정권 재창출이냐 또는 정권교체냐 놓고 싸우는 이 판을 뛰어넘는 그런 에너지가 나올 수 있겠다, 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연대설도 끊이지 않고 있죠? 그럴 생각 없다!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안철수 대표가) 처음에 시작하셨을 때와 지금이랑도 같으신 건지, 저는 이번에 정치 창업이라고 할까요. 새로운 세력, 또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든다고 하면서 방법은 구태의연한 방법을 쓴다면은 맞지 않을 것 같아요. 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 때 '새정치'의 상징이었던 안 대표. 이젠 '헌정치', 정치교체의 대상이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대선 막판 '여권 단일화' 설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끝까지 완주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단일화 없습니까?) 단일화, 지금 그런 생각하면 정말 우스운 얘기죠. (진짜 도장 꽝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독자 노선으로 완주해 제3의 길을 만들겠다는 김 전 부총리. 창당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프랑스 마크롱'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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