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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급식' 직격탄에…군 "고기 반찬 10% 늘리겠다"

입력 2021-05-07 20:17 수정 2021-05-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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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부 한 조 각에 깍두기 몇 개, 이렇게 부실한 급식과 열악한 격리 시설로 비판이 커지자 국방부가 오늘(7일) 대책을 내놨습니다. 급식비도 올리고 고기 반찬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또 곰팡이 핀 곳에 격리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먹고 자는 이런 기본적인 일들이 지적을 받은 뒤에야 갖춰지는 겁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칸칸이 텅 빈 부실한 도시락.

지난달 중순, 한 소셜미디어에 폭로된 격리 장병용 식사입니다.

배불리 먹지 못하는 등 열악한 격리 실태가 알려지며 장병들의 기본권 문제로도 번졌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국방부 장관으로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하고 전군의 지휘관들과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책도 내놨습니다.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 닭고기 등 고기 반찬 양을 지금보다 10% 늘리기로 했습니다.

당장 추가 예산을 배정하기 어려워 선호도가 낮은 야채류를 적게 사는 방식으로 예산을 충당할 예정입니다.

급식비 예산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성준/국방부 인사복지실장 : 고등학교 한 끼 급식비 대비 80% 수준에 불과한 기본 급식비를 내년도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아직 예산 심사가 남았지만, 실제로 반영되면 올해 대비 19.5%, 역대 최대 인상 폭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등학생 한 끼 급식비와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곰팡이가 피어 있는 등 열악한 시설에 격리되는 걸 막기 위해 휴가 제도도 바꿉니다.

다음주부터는 여건이 가능한 부대부터 순차적으로 약 100명 규모의 중대 단위별로 한꺼번에 휴가를 갑니다.

생활관 한 층 전체를 사용하는 한 개 중대씩 휴가를 보내면 복귀 뒤 격리시설로 가지 않고 해당 층만 격리하면 됩니다.

국방부는 휴대전화 제보도 통제하기보다는 익명이 확실히 보장되는 스마트폰 신고 앱을 만들어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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