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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신뢰한다…'사랑에 빠졌다'는건 비유적 표현"

입력 2018-10-15 10:12

CBS '60분' 인터뷰…"제재 완화는 없다…우린 오바마 행정부 아냐"

"지금까지는 훌륭한 성과…우리는 좋은 관계 갖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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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60분' 인터뷰…"제재 완화는 없다…우린 오바마 행정부 아냐"

"지금까지는 훌륭한 성과…우리는 좋은 관계 갖고 있어"

트럼프 "김정은 신뢰한다…'사랑에 빠졌다'는건 비유적 표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신뢰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됐던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는 발언은 비유적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방송된 미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관련, '김정은을 신뢰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를 정말 신뢰한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신뢰하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과거 대(對)소련 군축협상 구호를 상기시키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다. 알고 있다. 정말로 맞는 말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난 그를 신뢰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훌륭한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지금까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끝이 나기 전까지는 늘 '지금까지'다. 부동산 협상이건 다른 물건 판매 협상이건 간에 협상은 협상이다"라며 "하지만 이건 말하고 싶다.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하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앉아서 그 얘길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전쟁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내 임기 첫 몇달 동안만 해도 그보다 더 거칠 수 없을 정도의 수사들이 있었다"며 "지금은 아무도 그런 거친 수사를 듣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도 전쟁을 원하지 않고 나도 원하지 않는다"며 "그는 비핵화를 이해하고 있고 그것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북한이 무기 하나도 제거하지 않았고 미사일을 더 만들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도 진정 알지는 못한다. 그건(북한이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는 건)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렇게 의심을 하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답은 '예스'라고 해두자"라며 "그러는 동안 그들은 미사일 테스트도, 로켓 발사도, 핵실험도 한번 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대북 제제완화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만남을 가지고 있다. 그가 날 좋아한다고 믿고 있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진행자가 '어떻게 주민을 억압하고 굶주리게 하며 이복형을 암살하는 자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다 알고 있다. 난 어린애가 아니다"라며 "(사랑에 빠졌다는 것은)단지 비유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내고 있다. 그와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케미'도 잘 맞는다"며 "이전의 끔찍한 위협들을 보라. 이젠 더이상 그런 위협도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열린 정치유세에서 자신과 김 위원장을 사랑에 빠진 연인 관계로 묘사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자신에게 서한을 보낸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는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 멋진 편지들이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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