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000억 노린 '최순실 재단'…K-타워 밀어붙인 박근혜 정부

입력 2017-10-11 07: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국정농단 사건의 여러 사례들을 보도해드리면서 전해드렸던 것 가운데 하나가 최순실씨의 미르재단이 참여한 이란 K타워 건설 사업이었습니다. 국토부가 이 사업에 대해 감사를 한 결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여러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밀어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96억원 규모에서 2000억원으로 사업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가 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맡았던 전 청와대 관계자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할 계획입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에 한류의 메카를 세운다는 'K-타워 사업'은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란 방문 때 추진됐습니다.

사업 규모는 96억 원, 최순실씨의 미르재단은 문화사업을 맡게 돼있었습니다.

그런데 국토부가 사업을 감사해보니, 직접 회의를 주재해가며 이 사업을 추진한 건 박근혜 정부 청와대였습니다.

특히 LH는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지만,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순방일에 맞춰 양해각서 체결을 준비하라고 밀어붙였습니다.

이에 LH는 두 차례에 걸쳐 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이 또한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2000억 원까지 사업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근혜 정부가 위법적으로 K-타워 건설을 강요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입니다.]

당시 이란 측 상대방은 이란 교원연기금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양해각서 서명자는 이사장이 아닌 고문으로, 정작 연기금 측은 각서 체결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LH에 주의조치를 하고, 청와대에서 이 사업을 맡았던 전 산업비서관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현, 영상편집 : 홍여울)

관련기사

구속만기 D-7 '박근혜 구속연장' 여부는?…법적 공방 예상 '이재용 재판서 적극 증언' 정유라 불구속 기소 검토 "VIP가 말 사주라고…알려지면 탄핵감" 박근혜 승마지원 증언 "태블릿, 최순실이 실제 사용자" 개통자 김한수 '증언' 계속 나오는 '팩트'에도…일부선 아직도 '태블릿 조작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