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알파고, 실착은 없었다…이세돌 역전 불발

입력 2016-03-09 16: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알파고, 실착은 없었다…이세돌 역전 불발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가 이세돌(33) 9단을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1국에서 알파고는 실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잘 뒀다.

주특기인 '전투'로 판을 만들어 가는 이세돌도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알파고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전투적 기풍을 보였다.

결정적인 실수를 했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알파고는 얄미울 정도로 정확했다.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개최된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과의 대결에서도 알파고는 뛰어난 계산과 수읽기로 후반에 역전을 일궈냈다. 수세에 몰린 판후이 2단은 결국 돌을 던지고 말았다.

이 9단과의 대국에서도 알파고는 중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 침착하게 상대의 실착을 응징하던 이 9단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알파고의 터무니없는 실착이 나오지 않는다면 역전이 힘든 상황이다.

대국은 백을 잡는 기사에게 덤 7집 반을 주는 중국식 규칙을 따른다. 알파고 설정이 처음부터 중국룰로 설정돼 있어 한국룰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구글 측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알파고 승리가 점쳐지는 이유다. 바둑은 흑이 먼저 두는데, 먼저 두는 쪽(흑)이 유리하기 때문에 나중에 둔 쪽(백)에 그 불리함을 보상해 주기 위해 이 같은 규칙이 만들어졌다. 중국 바둑은 덤이 한국보다 1집 많은 7집반으로, 백이 좀 더 유리하다. 이날 백을 잡은 알파고는 빠른 계산력과 정확한 수읽기를 뽐냈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매치'는 15일까지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 특별대국장에서 총 5회에 걸쳐 치러진다. 매일 오후 1시에 대국이 시작된다.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