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6일) 만난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번 대선이 양당의 기득권을 지키는 선거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공조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제3지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을 긋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어제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났습니다.
80분 동안 회담을 한 두 후보는 이번 대선이 양당 체제에 경종을 울리는 대선이 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 양당 정치가 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적폐다. 여기에 인식을 같이했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서로 합의된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시면 여러 가지 내용이 있습니다.]
우선 대장동 개발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쌍특검 도입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권은희/국민의당 원내대표 : 대장동 개발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진실이 규명되어 부패에 연루된 후보가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하는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한다.]
양측은 쌍특검과 관련해 상설특검을 하되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양당 정치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데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다시 2차 투표를 실시하자는 건데 소수 정당 후보자에게 기회가 한 번 더 올 수 있습니다.
아울러 두 후보는 코로나19 병상과 의료진 확충,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도 함께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제3지대 단일화에 대해선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며 양측 모두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