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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강풍 동반 '바비' 북상…밤부터 전국 영향권

입력 2020-08-26 17:28 수정 2020-08-26 18:03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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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8호 태풍 바비가 제주 인근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북상 중입니다.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도와 호남 지역 등은 현재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26일) 늦은 밤부터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2002년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준 태풍 루사와 맞먹는 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인데요. 태풍 피해 없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고 반장 발제에선 태풍 관련 내용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기자]

태풍 바비가 북상 중입니다. 현재 제주도 인근과 전남 목포 부근 사이의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가 있는 제주와 전남 지역에는 비바람이 강한 상황입니다. 일단 각 시간대별로 태풍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곳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현재 위치는 전남 목포 남서쪽 170km 인근 해상을 지나는 중입니다. 제주와 전남 지역에는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비는 우리나라 서해상을 따라 북상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목포 부근은 오늘 저녁 8시~9시쯤 가장 근접하겠고요, 충청 지역도 밤늦게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은 내일 새벽 3시에서 5시 사이에 최대 영향권에 들어가겠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화면출처: 유튜브 '기상청') : 흑산도 최근접 시기는 26일 20시 그리고 서울 최근접 시기는 27일 4시에서 5시 사이가 되겠습니다. 황해도 상륙 시기는 27일 5시에서 6시 사이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제주도에선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 항공기는 오늘 대부분 결항된 상태고요.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도 끊겼습니다. 한라산 등산로도 어제부터 출입이 통제됐다고 합니다. 태풍의 강한 바람으로 제주도에선 가로수와 각종 시설물이 쓰러지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제주 지역 영상이 들어와 있습니다. 보면서 좀 더 설명을 드리죠.

도로 가로수가 부러진 상황입니다. 부러진 가지가 인도를 막고 차도까지 넘어가 있는 모습이고요. 그리고 또 대형 입간판이 쓰러져서 소방구조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로 신호등으로 보이는데 신호등이 훼손되면서 마찬가지로 안전조치를 하고 있는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한라산 어리목 주차장 부근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비가 내리고 있는데 바람이 워낙 세게 불다 보니까 빗방울이 한쪽으로 쏠리는 그럼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태풍 경로 조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현재 제주도를 통과하고 전남 지방 인근 해안으로 접근 중인 상황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수도권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간대가 앞서 정리해드린 대로 출근 시간대와 맞물린다는 겁니다. 만약에 중간에 태풍 경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말이죠.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JTBC '아침&') : 태풍이 그대로 쭉 북진해 올라간다면 서울과 수도권이 받는 시간은 그렇게 길어지지가 않는데 문제는 평양 쪽으로 올라가는 루트가 돼서 약간 휘면 수도권이 받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진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내일 아침 출근시간하고 겹칠 가능성도 굉장히 높습니다.]

경로도 경로인데 더 큰 문제는 태풍 강도입니다. 이번 태풍은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큰 피해를 줬던 태풍들과 맞먹는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2002년 막대한 피해를 남긴 태풍 루사 그리고 2003년 마찬가지로 큰 피해를 준 태풍 매미 등과 비슷하거나 좀 더 큰 규모의 태풍입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JTBC '아침&') : 저희들이 볼 때 제주 인근 해상을 지날 때 (최대 풍속이) 얼마였느냐가 저희들은 기준이 되거든요.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2000년대 이후로는 가장 강한 태풍입니다. 매미나 루사보다도 거의 5m 이상 지금 풍속이 강한 태풍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태풍 진행 상황에 따라 태풍 강도가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굉장히 센 태풍으로 볼 수 있습니다. 태풍 루사와 매미,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우리나라에 큰 상처를 남겼던 태풍이죠. 태풍 루사는 2002년 8월 말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인데요. 무려 246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5조 1400억 원 규모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그리고 1년 뒤인 2003년 발생한 태풍 매미도 131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4조 2000억 원 규모의 재산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두 태풍 모두 큰 상처를 남긴 바 있습니다. 문제는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태풍이 앞선 두 태풍 못지않은 강도라는 겁니다. 이번 태풍의 최대 풍속은 현재 초속 45m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태풍 최대 풍속별 상황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요. 초속 17m에서 25m 정도면 간판이 떨어져 나가고요. 25m에서 33m 수준이면 주택 지붕이나 기왓장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33m에서 44m 정도면 기차가 탈선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그리고 44m 이상이면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가는 수준입니다. 초속 54m 이상이면 건물 붕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태풍 바비의 최대 풍속은 사람도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인 겁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내일 오전 수도권 인근을 지날 때도 최대풍속 초속 40m 안팎의 강한 바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 수해로 인한 피해 복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한 태풍으로 피해가 더욱 커지지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관계부처 등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인명피해 제로,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지난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에서 다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태풍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안전조치에 각별히 신경 써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 태풍은 최근 우리나라를 통과했던 그 어떤 태풍보다 강합니다.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이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오전 출근 시간대에 근접할 가능성이 커서 더욱 우려됩니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고 막을 수 있는 방법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잠깐 보고 가죠.

▶ (화면출처 : 유튜브 '행정안전부')

태풍 피해를 예방하는 행동 요령 영상으로 잠깐 알아봤고요. 영상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추가로 좀 더 정리해보면요. 일단 창문에 X자로 테이프로 붙이거나 신문지를 붙여놓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창문 유리가 깨졌을 때 유리 파편이 덜 튀는 효과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창틀과 창문 사이의 틈을 없애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테이프나 신문지 등을 이용해 창틀과 창문 사이의 틈을 막고 고정시켜서 창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겠지만 피치 못할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건물 간판이나 하수도 맨홀 등은 피해서 걸어주셔야 합니다. 태풍 관련 들어오는 속보 등은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립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북상 중인 태풍 바비…오늘 밤 최대 고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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