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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엔 맞서고 '특권'은 버렸던…정치인 노회찬의 기억

입력 2018-07-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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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노회찬 의원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득권에 맞서며 힘 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해온 고인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특수 활동비 반납' 이슈를 먼저 꺼내든 최근의 일도 그가 우리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노회찬 의원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국회 특수활동비 제도 개선에 앞장섰습니다.

자신에게 지급된 특활비를 반납하고, 폐지 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지난 9일 JTBC 뉴스룸 인터뷰) : 반납을 할 예정이고, 또 반납하겠다고 통보를 했습니다.]

정치 권력뿐 아니라 경제 권력과도 맞섰습니다.

이른바 '삼성X파일'에 등장하는 '떡값 검사'의 명단을 공개했다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으로 2013년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2013년 2월 기자회견) : 그 순간이 다시 온다 하더라도 저는 똑같이 행동할 것입니다.]

야당 정치인으로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2016년 9월 기자회견) : 모든 파행의 근원에 박근혜 대통령이 자리잡고 있음을…]

약자를 위한 행보도 적지 않았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2012년 5월) : 가장 가까운 이웃이잖아요. 역할은 다르지만 한 건물에서 함께 일하는 분들이어서요.]

노회찬 의원은 세상을 등지며 "부끄럽다" "죄송하다"고 했지만, 동료 의원들은 그가 한국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합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약자에게 항상 유쾌한 웃음 따뜻한 겸손, 강자엔 추상같은 질타 하던 모습이 선합니다. 좋은 곳으로 잘 가시길 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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