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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시 마비…학생들은 거리로, 유학생은 고국으로

입력 2019-11-14 21:35 수정 2019-11-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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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내전 중인 홍콩의 상태가 당분간 더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정부가 80만 명이 다니는 공립학교 전체에 대해 오늘(14일) 하루 내렸던 휴교령을 주말까지로 늘려 잡았습니다. 위험이 커지면서 다른 나라 유학생들은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습니다.

잠시 후엔 홍콩 현지를 연결할 텐데요. 먼저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토로 고속도로 입구입니다.

도로 위에 나무와 벽돌 등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차량 통행을 방해하기 위해 시위대가 쌓아 놓은 겁니다.

크로스하버 터널도 새벽부터 시위대의 바리케이드와 경찰의 물대포가 충돌하면서 결국 폐쇄됐습니다.

이렇게 도시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홍콩 정부는 오늘 하루 내리려 했던 초중고 공립학교에 대한 휴교령을 일단 17일까지로 늘렸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리는 공고문엔 학생들 안전에 대한 걱정보다, 시위에 참여하지 말라는 경고가 강조돼있습니다.

하지만 시위를 이끌고 있는 대학에선 학생들이 모두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습니다.

나흘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중문대의 최전선인 다리 위입니다.

경찰이 들어오는지 감시하기 위해 망루도 있습니다.

다리 가장 앞쪽으론 일종의 방어벽을 만들어놨습니다.

[홍콩중문대 학생 : 경찰이 이 다리로 들어와 최루탄을 쏘고 학생들을 때렸습니다. 여길 잘 지키지 않으면 경찰들이 중문대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문대에서만 중국 유학생들 80여 명이 대륙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한국 유학생 40명도 우리 영사관의 지원을 받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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