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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문종 "황 대행 높은 지지…간과하기엔 좋은 후보"

입력 2017-02-02 21:54 수정 2017-02-0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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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대행이 우리 당 후보로 오면 좋겠다" 이런 말을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대놓고 하는 상황이죠. 심지어는 '예쁜 늦둥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친박계와의 교감설에 무게가 더 실리는 상황이죠. 황 대행을 단둘이 만난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을 전화로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홍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네,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앵커]

길지 않게 말씀 나누겠습니다. 황교안 대행이 예쁜 늦둥이? 여기에 혹시 동의하십니까?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인명진 위원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인명진 위원장님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홍문종 의원의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저는 지금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권한대행께서 굉장히 높은 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는 저희가 그냥 간과하기에는 너무 좋은 후보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해봅니다.]

[앵커]

굉장히 높은, 높다는 표현은 모르겠습니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거부감이 생길 수 있는 수치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당초보다는 상당히 높아진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 만나서 그런 얘기를 하셨는지요.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아닙니다. 황교안 대행을 만났을 때는 일상적인 얘기, 그리고 권한대행으로서 잘해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건의할 수 있는 얘기, 이런 얘기 했지. 대통령 출마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그러지는 않으셨습니다.]

[앵커]

물론 그걸 이제 대놓고 이야기할 만한 상황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또 만난 시점이 반 전 총장의 어떤 지지율이 좀 떨어져 가고 있을 때 이런 상황이어서 그래서 좀 미묘하다 이런 얘기도 나오기는 했는데 그러면 왜 만나셨습니까?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권한대행으로서 저희가 이런저런 당의 이런저런 얘기도 말씀드리고 또 국민적 여러 가지 말씀도 드리고 그랬습니다마는 당 대통령 후보로서 어떻게 해달라는 이런 얘기를 한 적은 없고요. 그냥 일상적으로 권한대행으로서 여러 가지 일을 하시는 데 있어서 이런저런 말씀을 좀 드리고 또 건의사항을 좀 드리고 그랬습니다.]

[앵커]

요즘 황 대행의 여러 가지 행보를 두고 거의 대선주자급 행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에는 동의를 안 하십니까?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글쎄요, 뭐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우리 황교안 대행께서 대선주자급 행보를 하시는 건지 아니면 대통령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하시는 건지 그거를 지금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습니까?]

[앵커]

경계가 애매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황교안 대행으로서는 마음 놓고 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던데. 일단,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글쎄요, 권한대행으로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일을 하시는 거고 제가 보기에는 그 일부 야당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대통령 후보로서 지금 하고 있다라고 얘기하기에는 조금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많은 기자들이 물어보는 똑같은 질문에 끝까지 대답을 안 하는 것은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글쎄요, 그것에 관해서 뭐라고 말씀하시기가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이분도 이제 이미 공인 아니시겠습니까? 그래서, 그리고 또 실질적으로 대통령 후보로서 많은 사람 입에 거론이 되고 있고. 그래서 그런저런 일들에 대해서 많은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시고 결정하시고 하는 그런 과정이 있으리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쉽게 그렇다, 아니다 그렇게 말씀하시기가 상당히 애매하고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렵다는 말씀은 그러니까 대선에 나갈 생각도 하고 있는데 그걸 아니라고 얘기하기가 좀 어렵다 이런 말씀인가요?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글쎄요, 저는 뭐 황교안 대행의 마음을 잘 알 수는 없습니다만 하여간 지금 실질적으로 국민적인 지지가 있고 많은 분들이 요구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 상황에서 이분이 공인 입장에서 그런 일들을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 시청자 여러분께서 다 듣고 판단하셨으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오늘 홍 의원을 연결한 이유를 아실 텐데, 그러니까 원래 홍 의원께서는 반 전 총장이 들어오면 만나겠다는 얘기를 한 바가 있었고, 그런데 같은 하버드대 출신인데 나한테는 연락도 없더라라고 서운해하면서, 홍 의원께서.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통화도 하고 그랬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다른 대안을 우리가 마련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고 그 이후에 반 전 총장이 흔들릴 때 황 대행을 단독으로 만나셨다고 해서 연결을 했는데 홍 의원께서 나는 그런 얘기를 전혀 한 적이 없어라고 얘기한 것은 맥락상 맞지가 않습니다.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그렇게 생각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마는 무슨 대통령이 출마하셔야 한다든가 아니면 뭐 대통령에 관한 그런 언급은 없었고요. 권한대행으로서 하여간 저희가 뭐 건의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말씀은…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그런 얘기를 한 것입니다.]

[앵커]

지금 사실은 이 대선국면을 관리해야 될 사람이 만일에 나중에 실제로 선거에 나온다면 그것은 감독해야 될 사람이 선수로 나온 것이다, 거꾸로 얘기하면 지금 선수가 감독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이런 얘기가 어제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바른정당 쪽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지금 빨리 사퇴를 해라. 출마를 하려면. 그게 정당한 것이 아니냐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이게 마지막 질문입니다.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그런데 심판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심판을 자임하신 것이 아니고요. 또 이 심판이 됐다는 것은 원래 총리였는데 대통령께서 지금 이런 탄핵 국면에 들어가 있어서 심판이 되신 거거든요. 그래서 이 본인 스스로 심판이었다, 아니면 심판일 수밖에 없다라는 게 아니고…]

[앵커]

본인이 자인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좌우지간 지금 자신이 처한 위치는 심판의 위치일 수밖에 없다는 말씀으로 드린 질문인데요.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심판의 위치일 수밖에 없습니다마는 지금 여러 가지 정치적인 놓인 지형 자체가 그냥 심판으로서 이 대통령 선거 자체를 관리만 그냥 햐실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많은 분들이 하시기 때문에 아마 그것 때문에 고민하시는 거고. 또 그리고 이른바 황교안을 좋아하시는 분들 말씀은 심판이라는 것이 본인이 심판 위치에 가게 된 것 자체가 밀려 들어간 것이지 본인이 자임해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래 그렇게 돼 있는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마 고민이 있으실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선거가 있으면 당장 그 자리에 차라리 내려오라는 말을 바른정당에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아직 그런 거에 대해서 결정을 안 하신 게 아닌가 나름대로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알아서 판단하시리라고 믿고 저는 질문만 계속 드렸습니다. 알겠습니다. 홍 의원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2부에서는 황 대행의 출마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바른정당의 장제원 의원도 전화로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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