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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시내 버스정류장 화면에 '음란 영상'…경찰 수사

입력 2016-04-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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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 시내 한복판의 승강장 버스정보시스템에서, 한시간동안 음란 동영상이 재생됐습니다. 이 승강장은 여수 주요 관광코스에 있어 평소에도 사람이 붐비는 곳이어서 많은 사람에게 영상이 노출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시내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시스템 화면에서 음란 동영상이 나옵니다.

낯뜨거운 장면과 소리는 그젯(24일)밤 11시를 전후해 계속 반복 재생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을 접한 뒤였습니다.

음란동영상은 여수의 주요 관광코스 중 하나인 이곳 풍물거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1시간동안 재생됐습니다.

[신고자 : 음란동영상과 소리가 나오고 있었고 술 취한 여성 취객분이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상당히 불안했어요.]

여수시에는 174개 승강장에 버스정보시스템이 설치돼 있는데 시는 이중 80%를 KT 인터넷망을 임대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여수시 관계자 : (저희가) 필요한 곳만 자가망을 깔았거든요. 근데 (임대망에서) 해킹이 됐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수시 측은 음란 동영상이 재생된 승강장은 한 곳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여수시와 KT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정확한 경위와 다른 곳에서도 재생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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