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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는 아직…" 한국 선수촌 현수막에 발끈한 일 언론

입력 2021-07-16 15:12 수정 2021-07-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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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의 한국 선수단 숙소동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지난 15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의 한국 선수단 숙소동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일본 언론이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입소한 한국인 선수단이 현수막에 반일 문구를 담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시간 15일 일본 도쿄스포츠는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불쾌한 전시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걸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 14일 한국 선수단이 거주하는 곳에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활용한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현수막에는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문구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앞두고 선조에게 올린 장계 내용과 유사합니다. 당시 이순신 장군은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 즉,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는 장계를 올리고 일본군과 전투를 치렀고 대승을 거뒀습니다.

〈사진=도쿄스포츠 캡처〉〈사진=도쿄스포츠 캡처〉
도쿄스포츠는 이런 내용을 언급하며 "이순신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출병에 저항한 반일 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돼 있다"면서 "반일의 상징을 들고나와 일본과 당시 조선 사이의 전쟁에 관련된 단어를 선수촌에 내걸어 큰 파문이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앞서 일본과 한국은 도쿄올림픽 이전에도 다케시마의 표기와 욱일기 사용 등을 둘러싸고 불씨가 피어올랐다"며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기사에는 6천여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주로 "이것이야말로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일본이 싫었으면 오지 않았어도 됐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우리 네티즌들은 "저렇게까지 생각할 정도면 피해망상이 아니냐", "독도 표기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냐"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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