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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추모 행렬 이어져…장기 기증 문의도

입력 2021-04-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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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들으신 것처럼 정진석 추기경 선종에 프란치스코 교황도 위로를 전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나누고 세상을 떠난 정진석 추기경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고요. 그 뜻을 따라서 장기 기증을 하겠다는 시민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문상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하나둘 모이고 보니 끝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추모 행렬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그제(28일)부터 어제 저녁까지 2만 명 가까이 빈소가 마련된 명동성당을 찾아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나누고 떠난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박경숙/서울 방배동 : 추기경님께서도 저에게 주신 게 많잖아요. 나누고 살아야지. 함께 공유하고.]

선종 후 안구 적출 수술을 받고 각막 기증 약속을 지키고 떠난 정 추기경.

[정순만/경남 창원시 : (저도) 시신 기증을 일단 해놓았습니다.]

[박정민/경남 창원시 : 필요한 사람한테 주면 그 사람도 새로운 삶을 사니까…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저는 아직 겁이 나는데, 본받고 싶네요.]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2009년 한 해 동안, 장기 기증 희망자가 세 배 늘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정 추기경의 뜻을 이어 장기 기증을 문의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인의 각막은 나이와 지병으로 인해 안구질환 연구에 쓰이지만,

[허영엽/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 추기경님의 각막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돼서 새로운 빛을 주시기를 원하셨을 텐데…전문가들이 살펴본 결과 그것은 조금 힘들고 연구용으로 사용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마지막 말들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허영엽/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 다른 사람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 진정한 자기희생이 되는 것이고…또 자기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오전에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갈등이 많은 시대에 평화와 화합이 중요하다고 하셨다"고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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