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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확진자 900명 넘어서…뉴욕주 일부 지역 봉쇄

입력 2020-03-11 07:28 수정 2020-03-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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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확진자가 900명을 넘어섰고 전국 곳곳에서 확진 판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뉴욕주는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일부 지역을 일시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주 방위군도 투입할 예정인데 미국 내 첫 번째 봉쇄 조치입니다. 확진자를 간접적으로 접촉한 트럼프 대통령의 검사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뉴욕주의 일부 지역 봉쇄 조치부터 살펴보죠.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이 봉쇄되는 겁니까?

[기자]

일종의 제한적 봉쇄 조치인데요. 뉴욕 맨해튼과 인접한 도시인 뉴 로셸시의 일부 지역이 대상입니다.

뉴욕주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뉴욕 확진자 170여 명 중 100명 이상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을 중심으로 반경 1.6km가 봉쇄 지역으로 설정됐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현지시간으로 3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간 학교와 교회 등 공공 시설이 모두 폐쇄됩니다.

주방위군도 투입돼 격리 주민들에게 식량 등 구호품을 전달하고, 오염 지역 소독 작업을 벌이게 됩니다.

다만, 개별 주민들의 이동을 막지는 않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정치적 결정이 아닌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며 협조를 호소했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 이것은 극적인 조치예요. 가장 큰 확산지역이에요. 말 그대로 생사의 문제입니다. 과도한 표현이 아니에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에게 간접적으로 노출됐다고 하는데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이냐 아니면 받지 않을 것이냐 지금 이 부분이 결정이 안 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정치행사에서 공화당 하원의원 등이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 하거나 악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해당 의원들이 잇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검사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상도 없고 건강해서 검사를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 가능성을 닫아 두진 않았습니다.  이 대목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검사받을) 어떤 이유도 없어요. 나는 정말 괜찮아요. 아주 좋아요. 검사를 받는 것은 큰일도 아니에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도 갈수록 늘고 있죠. 9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0명 가까이 된다구요?

[기자]

CNN은 확진자 900여 명,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했습니다.

하루사이 100명 훨씬 넘게 늘었습니다.

이곳 워싱턴DC에서는 첫 확진자인 50대 목사가 다니는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던 30대 남성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또 70대 남성 두 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DC 확진자는 모두 4명이 됐습니다.

하루 전 오클랜드 항구에 도착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승객들을 격리된 군사기지와 병원 등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항공 수요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국제선 뿐만 아니라 국내선도 운항을 잇따라 줄이고 경영진 급여도 삭감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어제(10일) 거래가 15분 동안 중단될 정도로 대혼란을 겪었던 뉴욕증시도 궁금합니다. 오늘은 크게 반등했습니까?

[기자]

하루 전 최악의 하루를 보낸 뉴욕증시는 오늘은 5% 안팎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다우 산업지수는 4.9%, 1000p 넘게 올랐습니다.

S&P 500과 나스닥도 각각 4.9%와 5%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도 산유국 간 감산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반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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