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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30인분' 거짓 주문…대출사기단이 '앙심 보복'

입력 2019-12-27 21:20 수정 2019-12-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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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새 온라인을 달군 닭강정 30인분 거짓 주문 사건은 알고 보니 학교폭력이 아닌 대출사기단의 보복이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자신들 범죄를 경찰에 알린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거짓 주문을 한 겁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닭강정 30인분 거짓 주문 사건은 피해자 A씨가 한 때 나쁜 생각을 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돈이 필요했던 피해자 A씨는 지난주 초쯤 대출 광고를 보고 사기단을 만났습니다.

A씨는 재직 증명서 등 서류를 위조해 직장인 대출 수천만 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사기단과 일주일을 함께 지내며 불법 대출을 받는 방법까지 교육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24일, 성남시의 한 은행에서 사기 대출을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A씨는 마음을 바꿔 사기단을 따돌렸고 경찰에 알렸습니다.

[경찰 관계자 : 처음엔 대출을 알아보려고 하다 이렇게 됐다고 하니까요. 24일에 신고를 받아서 그 사람들 누군지 파악하고 진행 중입니다.]

A씨 때문에 계획이 틀어지자 사기단은 그날 오후 곧바로 거짓 주문을 했습니다.

집 주소를 알고 있으니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거짓 주문은 사기단이 보낸 일종의 협박 메시지였던 셈입니다.

경찰은 애초 A씨를 부추겼던 대출 사기단부터 잡아들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닭강정 업주가 30인분 결제를 강제 취소하고 사기단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면서 사건 전말이 일찌감치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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