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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 당하는 '가성비 전략'…한국자동차 산업 비상구는?

입력 2017-10-14 20:56 수정 2017-10-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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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자동차 산업은 어쩌다 위기를 맞은 걸까요? 외부 요인도 있겠지만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해 자초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예전처럼 가격 경쟁력만 강조해서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한국차는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다는 평가에 더해 경쟁자인 도요타의 미국 대규모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수출 물량을 늘렸습니다.

그러나 최근 트렌드 변화를 읽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입니다.

핵심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 등에선 늘어난 여가활동으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SUV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는데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급 세단 개발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와 함께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화두로 떠올랐지만 현대차는 연구개발에 한 발 뒤졌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차의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 안팎으로 해외 경쟁 브랜드보다 낮습니다.

국내에서도 내수용 차량 차별 논란 속에 소비자 신뢰도가 낮아지고 수입차가 거센 공세에 나서면서 점유율이 줄었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그동안 '빠른 추격자' 전략이 먹혔는데 이게 끝나버린 거예요. 이제는 변신하지 않으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긴 어렵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차와 몇 년안에 본격 출시될 자율주행차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등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노사간 소통에 서투르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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