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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토리노 수의' 향해 기도…잇단 파격 행보 눈길

입력 2015-06-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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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 행보, 또 있었습니다. 교황청으로부터 이단으로 몰려 박해를 받아온 교회를 찾아 용서를 구했습니다.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토리노 수의 앞에서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왈덴시안 교회.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으로서 처음으로 기독교 신교에 속하는 이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곤 세 차례 용서해달라고 간구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용서를 구합니다. 그간 당신들을 향해 (가톨릭 교회가) 반기독교적이며 심지어 비인간적으로 대한 데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왈데시안들은 신구약 66권만을 신앙의 기초로 여기고 성자성물 숭배에 반대했다가 13세기에 교황청으로부터 이단으로 낙인찍혀 17세기까지 거의 전멸 위기에 처했을 정도로 박해를 받았습니다.

300년 만의 교황의 잘못 인정과 사과에 이들 교인들은 박수로 반깁니다.

앞서 교황은 십자가에 못 박혔다 숨진 예수의 몸을 감쌌던 천이란 구전과 달리,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에선 1300년대 전후의 것으로 나타나 진위 논란에 시달려왔던 이른바 토리노의 수의 앞에서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종교적 성물이란 점을 인정한 겁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수의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의 망가진 몸과 얼굴뿐만 아니라 고통 받고 부당하게 박해받는 다른 이들의 얼굴에 대해서도 숙고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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