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추신수, 좌완 약점 극복? 후반기 반격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13-07-15 11:22 수정 2013-07-15 17: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추신수, 좌완 약점 극복? 후반기 반격 기대되는 이유


예비 FA(프리 에이전트) 추신수(31·신시내티)가 '숙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간) 열린 애틀랜타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4-2로 앞선 5회에는 상대 우완 선발 훌리오 테헤란으로부터 시즌 13호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 100안타를 채웠다. 추신수가 전반기에 100안타를 올린 것은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홈런 13개도 전반기 타이 기록(2009·2010년)다. 시즌 타율은 0.287, 출루율은 0.425가 됐다. 추신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그려내며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최대 약점으로 거론된 왼손 투수를 상대로 회복세를 보인 게 고무적이다.


◇왼손 투수 울렁증 극복하나

추신수는 이날 5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데뷔 후 2008년과 2010년 각각 한 차례씩만 기록했을 정도로 쉽지 않은 기록이다. 7월 월간 타율도 0.380(50타수 19안타)까지 끌어올렸다. 4월 타율의 0.337의 맹타 후 5월(0.240)과 6월(0.224)에 슬럼프를 겪었지만 스스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반전의 가장 큰 이유는 왼손 투수 공략이다. 추신수는 7월 들어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78(18타수 5안타)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줄곧 1할5푼 안팎의 타율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1할 이상이 올랐다. 왼손 스페셜리스트 제레미 아펠트(샌프란시스코)에게서 안타를 뽑아내는 등 과정도 좋았다. 지난 14일에는 마이크 마이너와 루이스 아빌란(이상 애틀랜타)를 상대로 2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추신수가 최근에는 왼 어깨를 끝까지 닫은 상태로 타격을 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공을 마지막까지 보는 효과가 있다. 심리적으로 왼손 투수를 만나도 편안해 보이더라.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후반기 대반격 들어가나

송재우 위원은 "추신수는 시즌을 치를수록 발동이 걸리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추신수는 통산 7월 타율이 0.288이지만 8월에는 0.295, 9월에는 0.314로 조금씩 높아졌다. 반면 5월 타율은 0.265로 가장 좋지 못하다. 통산 404타점 중 42%에 해당하는 169타점이 8월 이후에 나왔다. 송 위원은 "최근 경기하는 모습을 봐도 그라운드에서 굉장히 밝고, 팀 구성원들로부터도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FA 계약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운명의 후반기에 추신수의 '반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