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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종 vs 블랙위도우' 夏극장 살린 흥행파워

입력 2021-07-16 15:12 수정 2021-07-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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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종 vs 블랙위도우' 夏극장 살린 흥행파워

영화 '랑종(반종 피산다나쿤 감독)'과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가 스크린 '쌍끌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단일후보, 빈집털이였던 지난 6개월과 달리 굵직한 작품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어 흥미롭다.


하루 16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 속출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여파도 오랜시간 기다렸던 주목도 높은 신작을 향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막을 수는 없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박스오피스 1위는 7만5798명을 끌어모은 '랑종', 2위는 6만6075명을 동원한 '블랙 위도우'가 나란히 차지했다.

14일 공식 개봉한 '랑종'은 오프닝 스코어 12만9913명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 '블랙 위도우'를 꺾고 이틀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7일 개봉한 '블랙 위도우'는 15일까지 누적관객수 169만3685을 나타내 올해 개봉작 최고 스코어를 기대케 한다.

여름시장을 앞두고 갑작스레 터진 코로나19 확산세에 잔뜩 긴장했던 극장가는 개봉을 밀어 부친 두 작품으로 인해 고마운 숨통이 트였다. 상반기 내내 찰나의 반짝 흥행에 기대야 했지만 7월 스크린은 든든하게 채워졌다.

특히 '블랙 위도우'와 '랑종'은 예상된 기대치를 120%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블랙 위도우'는 올해 마블이 내놓은 첫 영화이자 어벤져스 원년 헤로인 솔로무비로, '랑종'은 한국과 태국의 호러 거장의 만남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첫날 오후 5시 첫 상영에도 19만5996명을 움직이게 만든 '블랙 위도우'는 이후 20만, 43만, 35만 등 놀라운 일일 관객수 동원력을 보이며 흥행 원맨쇼 활약을 펼쳤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기록 228만6565명은 가뿐하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랑종' 또한 호불호 갈리는 평가 속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데는 성공했다. 특히 '랑종'은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태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까지 해외 50여 국 판매가 확정되면서 진정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향후 추이에 반색을 표하게 만든다.

극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성을 띄어도 극장은 때마다 방역 단계를 몇 배나 높여 체계적인 예방에 나서고 있다. 1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극장에서 무더기 확진이 나오거자 확산세 거점으로 지목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어느 곳보다 안전한 청적 구역이라는 점을 이젠 관객들도 신뢰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거리두기 단계에 의해 수용할 수 있는 관객 수가 줄어든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들이 영화의 힘과 극장, 관객을 믿고 이젠 무조건적인 개봉 보류나 연기를 결정짓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블랙 위도우'와 '랑종'이 터준 물꼬가 8월까지 쭉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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