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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빠진 LH…'부정 출장비' 타낸 직원 절반이 저연차

입력 2021-03-15 20:13 수정 2021-03-16 10:24

"퇴직자가 땅투기" 제보 묵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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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가 땅투기" 제보 묵살도

[앵커]

또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LH는 지난해 퇴직한 직원이 수년 동안 땅 투기를 해왔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고도 묵살했습니다. 또 허위로 출장비를 타낸 직원들을 조사해 보니, 그중 절반 가까이가 입사한 지 5년도 안 된 직원들이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LH에 들어온 제보입니다.

"퇴직한 직원이 근무할 때부터 토지 정보를 미리 파악해서 부인과 지인 이름으로 토지를 샀다는 겁니다.

"땅 투기는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도 했습니다.

관련 등기부등본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투기 지역으로 꼽은 건 서울 인천, 충남 등입니다.

근무 당시 전국적으로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퇴직 직원의 이름과 주소도 적혀있습니다.

LH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접수된 신고는 640건이 넘습니다.

투기 내용은 이 1건이 유일했습니다.

그런데도 LH는 이 제보를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한 달 만에 마무리했습니다.

'퇴직한 직원이라 감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조사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입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의원 : 퇴직 여부를 따질 게 아니고 자체 검증 과정을 거쳤다면 지금과 같은 국민적 공분과 행정적 낭비는 줄일 수 있었지 않았겠나.]

이뿐 만이 아닙니다.

LH 내부 감사 결과,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허위로 출장비를 받았다가 적발된 직원은 2천898명.

이중 절반 가까이가 근무한 지 5년 미만 직원이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이 정부의) 눈 가리고 아웅식 행태가 부전자전으로 내려오고 있는 게 아닐까.]

앞서 LH의 저연차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온라인 게시판에서 땅 투기 의혹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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