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같은 금요일 퇴근길에는 도심에서 택시 잡기가 쉽지 않죠. 어제(7일) 제한적이기는 해도 카풀 도입에 합의하면서 상황이 좀 나아질 지 관심이었는데요. 하루 만에 카풀 업체 사이에서도, 택시 운전자 사이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카풀을 일부 허용하기로 한 합의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업계의 대치가 풀리면서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은 반갑다는 반응입니다.
[한태진/서울 방배동 : 상생을 하면 택시도 좋고 또 카풀 쪽에서도 좋을 것 같고, 타는 입장에서도 양쪽을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반면 출퇴근 때 각각 두 시간으로 제한된 이용시간이 너무 짧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김준희/경기 부천시 : 출퇴근 시간 이외에도 이용 시간대 늘렸으면 좋겠다 생각해요. 그런 시간대에도 카풀 잡기 힘드니까 억지로 택시 타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번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카풀 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진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영우/카풀 서비스 '풀러스' 대표 : 개개인의 입장을 고려해서 다양한 시간대에 출퇴근이 성립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는데, 시간을 제한했으니까 공유경제를 활성화되지 못하게 막은 결정이죠.]
타다를 운영하는 이재웅 쏘카 대표도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합의일 뿐"이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택시업계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옵니다.
서울 개인택시 조합은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카풀에 면죄부를 준 이번 합의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