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프로축구에는 벤치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쓰고, 또 감독이 헤드셋을 끼고 지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공 하나를 놓고 겨루는 가장 원시적인 스포츠 축구도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외면할 수는 없게 된 것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헤드셋을 쓰고 뭔가를 유심히 들으며 경기를 지켜보는 미식축구 감독들, 배구 감독들도 이어폰을 낀 채 경기를 지휘하는 게 이제는 일상이 됐습니다.
올시즌부터는 우리 축구, K리그 감독들도 첨단 기기와 함께 합니다.
휴대폰은 물론이고 태블릿, 노트북, 헤드셋 같은 휴대용 전자장비를 벤치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어느 팀이 전자기기를 잘 쓰느냐가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관중석의 코치가 실시간으로 경기 내용을 분석하고 전달하면 감독들은 빠르게 판단해 그라운드 위 선수들에게 적절한 전술을 알려야 합니다.
전략을 짜고, 선수들과 소통하던 감독들이 해야 할 일이 더 늘었습니다.
또 단순히 경기력만이 아니라 짧은 시간 동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벤치로 전달하는 능력 역시 승부를 가르는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최용수/FC서울 감독 : 상위권 팀 몇몇을 제외하고는 (잘 활용하기 쉽지 않죠.) 움직이는 선수들이 거기에 맞는 실행을 해 줘야 하기 때문에.]
공 하나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어 가장 원시적인 스포츠로 꼽혀온 축구, 이제는 훈련부터 경기와 판정까지, 모든 과정에서 첨단 기술을 빼놓곤 얘기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