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네 번째 검찰 포토라인 선 우병우…'불법사찰' 혐의 부인

입력 2017-11-29 21:09 수정 2017-11-29 23: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또다시 검찰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우 전 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벌써 네 번째입니다. 이번에도 피해갈 수 있을 것인가… 세간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는데, 오늘(29일) 우 전 수석은 자신의 처지가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헤쳐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감찰하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을 불법 사찰하도록 지시하고 보고를 받은 혐의 등으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한민용 기자 연결합니다.

한민용 기자, 우병우 전 수석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죠?

[기자]

오전 10시 출석해 시작된 조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은 검찰청사에 들어서면서 네 번째 포토라인에 서는 데 대한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지난 1년 사이 포토라인에 네 번째 섰습니다.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물론 이게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들리지는 않는데, 검찰 조사에서 진술 태도는 어떤 것으로 전해지나요?

[기자]

우 전 수석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과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과 공모해서 이석수 전 감찰관, 박민권 전 문체부1차관 등을 불법 사찰하고,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민간인도 불법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추명호 전 국장은 우 전 수석 지시를 받고 이석수 전 감찰관 등을 불법사찰해서 비선보고를 했다고 진술을 했고, 최윤수 전 차장도 사실관계를 일부 인정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사찰 자체를 부인하긴 힘든 상황인데, 우 전 수석은 현재 민정수석실의 업무 범위였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우 전 수석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또 청구할 것이냐, 가능성은 어떻게 보입니까?

[기자]

검찰은 오늘 공모관계인 최윤수 전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찰을 지시를 받고 보고했다는 추명호 전 국장은 구속된 상태입니다.

이렇게 공범들에 대해 모두 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에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검찰은 최근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번 사건을 정보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직위가 높고 깊숙이 관여했으며, 범죄가 명확함에도 부인을 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아마 검찰이 이렇게 자세히 밝힌 것은 그동안에 기각된 사례가 자꾸 생기니까 미리 대비책으로 얘기를 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군요. 한민용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국정농단 마지막 거물' 우병우 소환…"숙명이라면 받아들여" 이석수 "우병우 아들 '꽃보직' 명백한 특혜" 법정 증언 현직 검찰 간부 '우병우 연락책' 정황…"안부 차원" 부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