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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뉴스] '마우나 참사' 2년…다시 일어서는 그녀

입력 2016-02-16 21:54 수정 2016-02-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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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눈 소식 전해드렸습니다만, 2년 전 이맘때도 눈이 참 많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마우나리조트 붕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죠. 당시 심각한 부상으로 31번이나 수술을 받아야 했던 신입생의 사연을 저희 뉴스룸에서도 보도해 드렸었는데요. 비록 부축을 받았지만, 그녀가 2년 만에 첫 걸음을 뗐다고 합니다.

오늘(16일)의 힐링뉴스, 김혜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너진 지붕과 그 위에 쌓인 엄청난 무게의 눈. 대학생 새내기였던 연우의 몸과 마음도 부서졌습니다.

[홍석경 교수/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 상식선에서의 치료는 불가능했어요. 계속 거기(눈)에 노출되다 보니까 (동상으로) 시커멓게 다 괴사한 상태였어요.]

30번이 넘는 대수술을 견뎌야 했던 지난 2년은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습니다.

[장연우 (당시 21살) : 너무 아파…너무 아파, 엄마…]

2년 만에, 연우가 땅에 자기 발을 딛고 일어서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양 다리에 보조기를 차고도 몇 분 서있기 힘들지만, 일어선 것만도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안왕훈 박사/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 (다리에) 힘이 약하기 때문에 아직 관절도 많이 굳어 있고…아직 (재활치료 끝나려면) 멀었어요.]

이제는 절망보다는 희망을 곁에 두기로 했습니다.

[장연우(23) : 장애라는 걸 겁내기보다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2년 만에 일기를 쓰고, 미래를 위해 어학공부도 시작했습니다.

온몸에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인 페루에서 온 꼬마 친구가 연우의 스페인어 공부를 돕습니다.

[안젤로(9)·장연우 : 딸기 아니면 오렌지(먹을래요)? 오렌지. 고마워.]

기타 연주도 다이어리에 채워넣은 올해 계획 중 하나입니다.

연우는 2년 전처럼 다시 걸을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기로 했습니다.

[장연우 : 제가 믿음을 갖고 꾸준히 하다보면,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믿어요. 할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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