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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담판 결렬] 김정은 베트남 방문 일정 변동없나

입력 2019-02-28 16:56

"55년 만에 온 북한 최고지도자, 공식친선방문 이어갈 것"
3월 1일 국빈급 방문 시작…쫑 주석과 회담·환영 만찬
2일 호찌민 주석묘 헌화…동당역서 열차 타고 출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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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에 온 북한 최고지도자, 공식친선방문 이어갈 것"
3월 1일 국빈급 방문 시작…쫑 주석과 회담·환영 만찬
2일 호찌민 주석묘 헌화…동당역서 열차 타고 출국 예정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핵담판이 28일 결렬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은 베트남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합의 불발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지만,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이 베트남의 오랜 우방인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무려 55년 만에 찾은 것이라는 점에서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27일 "김정은 동지가 3월 1일부터 2일까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을 공식 친선 방문하시게 된다"고 보도했다.

'공식친선방문'이라는 명칭을 썼지만, 국빈 방문과 같은 수준이라고 베트남 당국이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오는 3월 1일 오전 주석궁 앞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사열을 받으며 공식친선방문이 시작됐음을 알릴 가능성이 있다.

오후에는 주석궁에서 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쫑 주석이 마련하고 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만찬장은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의전팀이 사전에 2차례나 답사한 것으로 확인된 국제컨벤션센터(ICC)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또 베트남 방문 마지막 날인 3월 2일 오전에는 조부인 김일성 북한 주석과 하노이에서 2차례나 정상회담을 한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의 묘에 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베트남 권력서열 2, 3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을 면담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찬 후 숙소인 멜리아 호텔을 떠나 승용차로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 특별열차를 타고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베트남 교통 당국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멜리아 호텔에서 동당역으로 이어지는 국도 1호선의 차량통행을 막겠다고 예고한 만큼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동안에 숙소에서 출발해 특별열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 밖에도 애초 예정에 없던 '깜짝 방문' 일정을 선보일 수도 있다는 게 현지 외교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28일 오후 늦게나 3월 1일 쫑 주석과의 회담과 만찬 사이에 있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하노이 시내에 있는 '베트남-북한 우정 유치원' 등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숨 가쁘게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핵담판과 합의 불발, 공식친선방문의 촘촘한 일정을 고려할 때 추가 일정을 잡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하노이와 떨어져 있는 박닌성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과 하이퐁시에 있는 빈그룹의 자동차 회사 '빈패스트' 등 산업현장이나 김 주석이 방문했던 하롱베이를 둘러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7일 오수용 경제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외교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등 고위급 수행단에 빈그룹 계열사와 하롱베이 시찰을 하도록 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핵담판 결렬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한 일정을 잡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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