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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첫 협상 '탐색전'…"원칙대로", "통큰 양보해야"

입력 2018-06-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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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개 원내 교섭단체가 27일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원 구성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회동은 50분가량 이어졌다.

원 구성 협상 자체가 방대한 내용을 다뤄야 하는 만큼 여야 간 탐색전 성격이 짙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른 시일 내에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를 위해 28일부터 4개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 간의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이 당초 목표로 한 '6월 말까지 원 구성'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이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고 있어 신뢰를 갖고 이른 시일 내에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다만 "(원 구성이) 이번 달까지는 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 협상에서 (원 구성과 관련한) 내용까지의 진전은 전혀 없었다"며 "상대 패를 읽으려고 다들 눈치작전만 많았다. 완전한 탐색전이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실무협상이 예고된 가운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 배분 등이 원 구성 협상 대상을 놓고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커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 이날 비공개 협상에 들어가기 여야 간 기 싸움도 펼쳐졌다.

홍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심을 받들고 국회의 정해진 원칙과 관례에 따라서 하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 필요가 없다"며 "민주당이 최대한 양보하고 타협을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가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사실상 민주당 정권이 독차지했는데 마지막 남은 국회 권력마저도 민주당이 독식해버린다면 제대로 된 비판과 견제, 균형이 이뤄질 수가 없다"며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독단, 전횡을 막기 위해서라도 후반기 원 구성은 집권당인 민주당이 통 크게 양보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허심탄회한 대화와 상식에 입각한 대화가 이뤄진다면 비교적 빠르게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며 "성의를 갖고 협상에 임하겠다. 정부·여당도 책임감을 갖고 임해주시길 바라고, 한국당도 잘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과거에 (원 구성 협상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이 있었다면 관행을 뛰어넘고, 국회법 원칙에 따라 원 구성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그동안 논의가 중단된 선거구제 개편도 후반기 국회에서 논의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회동에서 '7월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홍 원내대표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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