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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사 채용 문건 내 '손글씨' 주문…논란 우려했나

입력 2017-11-14 09:35 수정 2017-11-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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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어제(13일) 검찰에 소환돼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JTBC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군 사이버 사령부 인원을 늘릴 때 특정 성향의 인물을 뽑으라는 지시는 종이 문건에 손글씨로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검찰은 내부 전산망에 흔적이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지시가 불법적이라는 점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국방부는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을 79명 늘렸습니다.

같은해 3월, 채용 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3급이었던 신원조회 기준을 1급으로 높여서 까다롭게 뽑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로 작성된 보고 문건 곳곳에 손글씨로 적힌 대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향후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면접 과정에서 연좌제를 도입하겠다, 연고지를 탐문하겠다"처럼 정치적으로 특정 성향의 인물을 배제하겠다고 명시하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당시 국방부가 향후 논란이 될 것을 우려해서 내부 전산망에도 남기지 않으려고 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군무원 증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지만, 댓글활동에 정치관여 목적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연제욱 사이버사령관과 긴밀하게 보고서를 주고받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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