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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4년 만에 최고치…장보러 시장 가 봤더니

입력 2017-02-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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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주부님들 "장보기 겁난다"는 얘기, 많이 하시지요. 달걀은 물론, 배추나 무를 비롯한 채솟값이 무섭게 올랐고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AI 확산을 막지 못한 데다가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에 실패한 탓이 커 보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마포구에 사는 주부 강경수씨.

저녁 식사거리로 소고기 뭇국을 끓이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다 배추와 무를 집어 들었습니다.

이 외에 소고기, 귤 등 강 씨가 장을 본 금액은 모두 32000원.

통계청이 발표한 품목별 물가지수를 대비해 계산해보면 지난해 1월에는 같은 물품을 24800원 정도에 살 수 있었습니다.

[강경수/주부 : 너무 물가가 많이 올라서 없는 서민들은 못 살겠어요, 생각하면 눈물만 나와요.]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올랐습니다.

2012년 10월 2.1%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오름폭이 큽니다.

AI 여파에 계란 값은 62% 치솟았고, 무와 배추, 당근 등 농축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8.5% 올라 견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그나마 전기료가 누진세 개편으로 11%가량 떨어지며 지표를 누그러뜨렸습니다.

국제 유가 반등에 저물가시대가 저물면서 향후 물가는 전반적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하지만 최근 생활물가 급등 현상은 계란 파동처럼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지난해 마늘, 양파 등 양념 채소와 소고기값 급등이 정부의 수급관리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통계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수급 예측이 제대로 안 되니 비축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후속대응도 늦어진 탓이란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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