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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층 있다" 분석에도 건설…방폐장, 다시 도마 위에

입력 2016-09-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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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하면 또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지요. 2년 전 저희는 경주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부지의 적합성을 둘러싼 논란을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 [단독] "경주방폐장 아래 지진단층 관통"…위험성 경고) 공사가 시작되고 여러 개의 단층이 발견됐기 때문인데, 그런데 공사는 그대로 진행됐고, 어제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예상치 못한 강진에 방폐장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JTBC 뉴스9(2014년 8월 20일) : 문제는 이곳과 인접한 곳에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단층이 수년 전 발견된 데 이어, 지난해엔 시설물 바로 밑을 지나는 또 다른 단층대가 새롭게 확인된 점입니다.]

당시 공개된 경주 방폐장 부지 조사 보고서는 총 2건입니다.

2008년 보고서에 2개의 단층, 2013년 보고서엔 여러 개의 단층들이 있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공사는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전 관계자 : (단층이) 발견됐다고 멈추는 거 아니에요. 시설의 안전성에 영향을 줄 거 같으면 시설을 더 보강하면 되는 거고…]

문제는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며 방폐장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윤석구 교수/서울과학기술대 건설시스템공학과 : 이번 경주 지진과 같이 큰 지진이 또 발생해서 한 번 암반이 파괴된 곳이라 그 부분이 움직일 가능성이 또 있습니다. 원전이나 방폐장은 바로 그 단층대에 시공을 하면 안 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경주 지역은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해왔습니다.

특히 경주 방폐장을 중심으로 30km 이내에 발생한 지진은 관측 이래 38차례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규모 3.0 이상이 30%를 차지하며, 지진 발생 빈도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오창환 교수/전북대 지구환경학과 : 이번에 지진은 이 커다란 (양산) 단층대가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있음을 좀 더 높여준 것이죠. 방폐장 부지 평가를 다시 하고 거기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문가들은 단층이 지나는 방폐장 저장고의 사용부터 금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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