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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보폭 넓히는 야권 잠룡…"나도 있소"

입력 2016-07-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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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보폭 넓히는 야권 잠룡…"나도 있소"


대선 앞두고 보폭 넓히는 야권 잠룡…"나도 있소"


내년 대선을 앞둔 야권 주자들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박원순·안희정 트로이카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높은 존재감 속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여타 주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바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더민주에서는 비주류의 대표격이자 최근 당권 출마를 포기한 김부겸·박영선 의원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당내 호남세력의 중심부인 정동영·천정배 의원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당권 불출마 김부겸,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참관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더민주 의원의 행보는 가장 적극적이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동북아 공존과 경제협력 연구모임'을 발족했다. 동북아 모임에서는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수출품 수송 통로 확대, 북한과의 경제적 교류방안 모색 등 '북방경제' 개척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 모임에는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상당한 정도의 경제적 공간과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북한도 장기적으로 국제사회로 나오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우리도 북방경제를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는 11일부터 양일간 중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남부지역에 큰 수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후춘화(胡春華) 광동성 서기가 일정을 연기하자는 제안을 해 성사되지는 못했다. 당초 이 일정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동행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김 의원은 이달 말 미국 필라델피아 주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참관한다. 김 의원은 한국계 부인과 결혼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의 면담계획도 잡아둔 상태다. '대선주자'로서의 광폭 행보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도 두드러지 않은 행보 속에서도 당 안팎의 여러 모임에 참여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같은 대기업의 악의적인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징벌적 배상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징벌적 배상제도를 전면적으로 도입해 최대 3배까지 배상금을 물리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재벌저격수' 이미지를 가진 그의 '경제민주화' 행보가 다시 시작된 셈이다.

박 의원은 지난달 24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며 "초선의원 시절부터 해왔던 일, 다시 말하면 경제민주화,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 해소라는 일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써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정권교체를 위해서 각자의 롤(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정동영 '불평등 해소, 개성공단 복원'에 방점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가동될 7개 특위 중 국민의당 몫인 미래일자리특위 위원장에 내정되며 활동의 기지개를 켰다.

정 의원이 1996년 정계에 입문한지 20년 만에 맡은 첫 국회 위원장직이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당으로부터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권유를 받았다"며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야말로 미래에 뭘 할 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건설노조 총파업 집회에 참가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이번 국회에 임하는 자세는 개성공단 부활과 불평등 해소"라며 "그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노동문제는 계속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활동 반경은 일단 출신지인 호남에 초점이 잡혀 있다. 천 전 대표는 당분간 지역구 활동에 전념할 태세다. 이와 관련 천 전 대표 측은 "당분간 중앙 정치와 당무는 멀리하되 지역 활동이 잦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천 전 대표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 "천 전 대표가 당권 도전을 포함한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다"며 "조만간 측근들과 보좌진에게 설명할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전 대표도 당내에서는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된다. 특히 현재 거론되는 유력 대선후보 중에 호남의 대표성을 가진 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향후 본인의 역할을 넓혀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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