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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력개입 우려 속…170만 홍콩 시위 '평화적 마무리'

입력 2019-08-19 07:12 수정 2019-08-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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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열린 어제(18일) 도심 집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끝났습니다. 경찰이 행진을 허가하지 않고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도 계속해서 제기되면서 긴장이 고조됐지만 시위대와 경찰 모두 충돌을 피했습니다. 주말 시위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중국이 홍콩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할 명분도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집회 시작 시간인 오후 2시 전부터 빅토리아 공원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들었습니다.

행진이 시작되자 민주파 의원들이 선두에 섰고, 시위대는 정부청사와 입법회가 있는 애드미럴티 역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어제 시위는 주최측 추산 170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홍콩 경찰의 행진 불허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우려됐지만 주최측은 '흐르는 물처럼 무리없이 진행된다'는 의미의 '유수(流水)식 집회'를 이어가며 평화시위를 벌였습니다.

다만 일부 시위 참가자가 육교 위에서 경찰 차량에 쓰레기통을 던지고 경찰이 이에 맞서 빈백건을 발사하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어제 집회가 무력 충돌 없이 끝나면서 주말 시위는 4주 만에 평화 시위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도 홍콩 경계에서 10분 거리까지 전진 배치됐지만, 실제 개입보다는 시위대를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인 10명 중 4명 이상이 홍콩 정부에 신뢰도 0점을 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콩 명보가 실시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콩 정부 신뢰도는 2.77점으로, 중국 중앙정부(2.96점)보다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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