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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노동미사일 2발 발사…1발 1,000㎞ 비행

입력 2016-08-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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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노동미사일 2발 발사…1발 1,000㎞ 비행


북한이 3일 또다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북한은 이날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나, 1발은 실패했으며 다른 1발은 1,000㎞정도를 비행해 일본 오가반도 서쪽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2발을 발사하려 했으나, 1발은 발사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다른 1발은 1,000㎞정도를 비행했다. 발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우리 군은 발사체 엔진 쪽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7시50분께 황해남도 은율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50분가량 지난 뒤였다.

합참은 이후 북한이 쏘아 올린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 등을 분석해 노동(사거리 1,300㎞) 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1,000㎞ 정도 비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지난달 24~26일 라오스에서 진행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기간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했으나, 기상 상황 등 여건이 좋지 않아 미뤄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이날 노동미사일 시험발사는 괌 미군기지와 주한미군 전력 시설에 이어 주일미군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6월22일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급(사거리 3,000~4,000㎞)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 그중 1발이 최고 고도 1,400여㎞를 찍고 400㎞가량 비행에 성공했다. 무수단급은 괌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넣고 있다.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남한 전 지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스커드(300~700㎞) 계열 탄도미사일과 노동 계열 탄도미사일 등 모두 3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앞선 2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서 모두 고각발사를 했으며, 미국의 괌 기지와 부산항 등 미군 전력이 들어오는 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일본과 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 등을 사정권에 넣고 있는 노동 계열 탄도미사일을 1,000㎞ 날려 일본 EEZ에 떨어뜨린 것은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략 시설도 타격할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또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이며, 주변국도 타격할 수 있다는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사일 발사를 통해 자신들의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국제사회 간 이견을 조장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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