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서도 나왔다고 하니 임신 계획을 주저하는 분들이 요즘 많으십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지카바이러스 유행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임신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첫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하루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어제(23일) 퇴원했습니다.
하지만 예비 엄마들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유형균/서울 은평구 신사동 : 저희가 원래 둘째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좀 더 미뤄야 하는지 고민이 생겨요.]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도 종일 임신계획을 미뤄야 하는지를 묻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실제로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선 정부가 공식적으로 임신 자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합니다.
[이재갑 교수/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감염환자가 많거나 흰줄 숲모기가 많아서 (서로) 만날 조건이 여러 차례 생겨야 국내 토착화되는데 그런 상황은 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흰줄숲모기는 수가 3% 미만이고 주로 숲에 삽니다.
뎅기열 역시 흰줄숲모기가 옮기는데 지난해 255명의 환자가 국내로 유입됐지만 2차 감염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에 다녀온 10세 아동을 비롯해 4명이 의심증상을 보여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