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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맹비난…"대권 위한 꼼수"

입력 2015-03-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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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겨냥해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을 강력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조치를 놓고 "대권 행보를 위한 정치적 꼼수"라면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문 대표는 "재정형편 때문이 아니라 도지사 한 사람의 빗나간 소신 때문"이라며 "밥그릇을 뺏겠다는 것은 도정이 아니라 비정"이라고 홍 지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별로 무상급식이 달라 어디 사느냐에 따라 차별받는 것은 문제며 무상급식은 지역 상관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에 명시된 권리"라며 "의무교육 기간 동안에는 어느 지역이든 균등하게 무상급식이 이뤄지도록 법제화와 함께 중앙정부 재정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무상급식 폐지는 아이들 밥그릇이 아닌 꿈의 그릇을 빼앗는 좋지 않은 행정"이라며 "모든 아이들이 무상급식을 받고 있는데 도지사를 잘못 만난 이유로 차별받아야 한다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또 "무상급식을 실천하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좌파들의 잘못된 논리'라고 폄하하는 것은 대권 행보를 위한 정치적 꼼수"라며 "도지사가 일방적으로 중단시킬 문제가 아니며 말과 행동에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 역시 홍 지사를 겨냥해 "서울 동대문에서 뺨맞고 경남에 와서 슈퍼 갑질이냐.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아 왕관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냐"며 "아이들 밥줄을 끊으려다 홍 지사의 밥줄을 끊을 수 있다. 잘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초등학교·중학교는 정부가 책임지는 의무교육이다. 급식시간도 똑같은 의무교육 시간"이라며 "바늘과 실, 숟가락과 젓가락과 같은 관계인데 홍 지사가 대권놀음의 관심병으로 악용하는 것은 도민을 깔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경남도민 다수가 반대하는 일을 한 사람의 잘못된 정치적 입장과 대권 욕심으로 강행하는 것은 개탄스럽고 안타깝다"며 "이 사태의 본질은 당내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보수의 아이콘으로 상징화 된 후 대권 행보에 힘을 받아보고자 하는 도지사의 정치적 야욕이 초래한 사태는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최고위원은 "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 知止不殆)라는 말이 있다"며 "만족함을 알아야 욕됨이 없고 멈출 줄 알아야 위태롭지 않을 것"이라며 예산지원 중단 철회를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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