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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화 복원 의지…문희상에 야당 통일된 입장 요구

입력 2014-09-23 12:31

"대화 가능한 정책위의장·수석부대표 채널부터"

"박영선, 유가족과 만난 후 연락올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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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가능한 정책위의장·수석부대표 채널부터"

"박영선, 유가족과 만난 후 연락올 것으로 기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 복원과 국회 정상화에 공감한 가운데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최선을 다해 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데다 세월호 유가족 지도부가 교체됐지만 여전히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협상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원내지도부는 이에 따라 문 위원장을 향해 야당의 통일된 입장 정리를 요구하면서 당장 대화가 가능한 여야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채널을 가동하고, 원내대표 차원에서도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원내대표끼리 만나야 된다"며 "국회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국회가 아예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국회 정상화를 압박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대표 회동을 거론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뜻을 같이해주신 것을 환영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두 대표의 말씀의 취지를 잘 새겨서 꽉 막힌 정국이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야당의 입장이 정해진게 없고, 세월호 유가족들들은 폭행사건으로 집행부가 바뀐 후 기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원내대표간 협상을 하라고 하는데 협상은 통일된 의견이 있어야 한다. 어려운 얘기"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문 비대위원장을 향해 "문 위원장도 야당 입장이 뭐라는 얘기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문 위원장이 확실히 말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다시 한 번 가능한 채널을 가동하고, 저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지만 그 전 단계에서 두 채널을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사실상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입장이 불투명한 데다 유가족 대책위원회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조율을 거친 뒤 원내대표 간 담판을 이뤄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홍문종 의원은 "야당 비대위원들이 통일된 안을 갖고 오는 건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고 국회 공전이 장기화될 수 없고, (여당이) 해법을 가져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도 이미 정해놓은 입장이 있기 때문에 비대위원들이 많은 구속력을 갖고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이 민생과 세월호 특별법을 투 트랙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를 열어주는게 좋다"며 "기본적으로 비대위에서 지침이 내려오기 전까지 여야 간 (접점) 모색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이제 출구를 열어야 한다. 내부 사정을 잘 알면 투 트랙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화는 진정성있게 하겠다. 당장 대화 가능한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채널을 가동하고, 박영선 원내대표와 대화를 병행하도록 하겠다"며 "오늘 박 원내대표가 유가족들을 만나 대화한 다음에 연락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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