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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부터 세계 누빈 '딱정벌레차' 비틀…역사 속으로

입력 2019-07-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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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폭스바겐의 소형차 '비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 자동차는 사실 '역사'라는 단어와 어울립니다. 독재자 히틀러가 국민차를 만들라고 지시해서 1938년에 세상에 나온 이 '딱정벌레 차'는 아이러니하게도 전쟁 상대였던 미국에서 인기를 모아서 1998년에 '뉴비틀'이 나왔을 때는 미국인들이 그 해 가장 즐거웠던 사건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폭스바겐의 비틀입니다.

딱정벌레를 닮은 독특한 모양으로 지난 82년동안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930년대 아돌프 히틀러가 부담없이 살 수 있는 국민차를 생산하라고 지시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1세대 모델은 2003년 단종되기 전까지 2100만대가 넘게 팔렸습니다.

그 이전인 1998년에 이미 나오기 시작한 2세대 뉴비틀은 이후 3세대 더비틀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10여년 전부터 판매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소형차보다 널찍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를 더 선호하게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폭스바겐 측은 "비틀을 생산하던 공장에서는 향후 북미 시장을 겨냥한 SUV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경쟁력은 더 줄었습니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폭스바겐은 난해 9월 단종 계획을 밝혔고, 현지시간 10일부터 생산을 중단합니다.

폭스바겐 측은 "비틀은 단종되지만 폭스바겐 역사에서 비틀의 역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공장에서 조립된 마지막 비틀은 박물관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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