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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막말 논란' 집중 질타…거듭 사과한 김연철 후보자

입력 2019-03-26 18:30 수정 2019-03-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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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에 이어 오늘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야당은 각종 의혹과 논란을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인사청문회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입니다. 오늘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눈이 가고 관심이 갔던 청문회, 다 중요합니다만 뭐니 뭐니 해도 김연철 후보자 청문회였습니다. 김연철 후보자 청문회 전부터 각종 SNS 발언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양원보/국회반장 (JTBC '정치부회의' / 지난 13일) : 정말 'SNS는 인생의 낭비다' 전 맨유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의 금언, 저 역시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우리 정치권도 참 곱씹어 봐야 한다, 특히 공직에 뜻이 있다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2015년 3월 26일 페이스북입니다. 그 전날인 25일, 당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천안함 폭침 5주기 맞아서 강화도 해병대대를 방문을 했죠. 그런데 이 장면을 보면서 김 후보자 이렇게 비판했던 겁니다. '군복 입고 쇼를 하고 있으니 국민이 군대를 걱정하는 이 참담한 상황이 되지 않았는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이 당신들 생각만큼 그렇게 우습지 않다' 이렇게 비판했던 겁니다.]

김연철 후보자의 말말말 문 대통령만을 향했던 것은 아닙니다. 과연 그의 평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한 번 맞춰보시죠. 먼저 "정신병에 가까운 강박증. 평균 이하인 지적 수준. 대화 자체가 불가" 아주 강한 비난인데 누구를 가리킨 것일까요.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렇게 평가했더군요. 다음 보시죠. "박근혜가 씹다 버린 껌"이다. 정말… 네.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를 가리킨 것이었습니다.

하나 더 맞춰볼까요. "새것이라 아무거나 먹으면 피X 싼다" 이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한 말이었다고 합니다. 더 있는데 간단하게 추려보면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에게는 "감염된 좀비"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는 "자기 출세를 하는 자전거 리더" 이런 평가를 했습니다. 여야를 넘나들면서 비난을 내놨던 김연철 후보자, 이번에 '모두까기'라는 별명도 얻었는데요. 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논란이 되자 지난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총리가 이렇게 관련 입장까지 내놔야 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지난 19일) : 복수의 후보자를 놓고 장단점을 함께 논의했고 모든 분들이 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중에선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지난 20일) : 자유인으로 사신 기간이 긴 탓인지, 절도를 넘는 언동이 있었다는 것을 저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논란 속에 시작된 오늘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김연철 후보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후보자 : 다른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해당되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열린 자세로, 그리고 보다 겸허한 태도로 저의 부족한 점을 메워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사과로 시작했지만 의원들의 질타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김연철 후보자 연신 머리를 숙였습니다.

[정양석/자유한국당 의원 : 명색이 국무위원 후보자로 제청이 됐는데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이런 막말 수준의 평가, 이러고도 어떻게 제자들에게 대학교수로서 품격을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제자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김연철/통일부 장관 후보자 :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 : 교수 신분이라 할지라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SNS 특성상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지만 보다 앞으로 신중해야 되고, 발언이 다각적으로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연철/통일부 장관 후보자 : 깊이 유념하겠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아까 제가 소개했던 김연철 후보자 인물평 당사자 중 한 사람이 청문위원으로 참석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감염된 좀비'라는 소리를 들었던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었는데요. 과연 비난을 들은 당사자이자 동시에 여당 중진인 추 의원이 김연철 후보자에게 어떤 말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인 입장에서 후보자의 언어적 표현에 대해서 문제 삼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 인내심을 발휘를 못하고 반응을 그렇게 즉각적으로 해버린다 그러면 이것은 국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죠. 그거에 대해서 어떤 대비가 있는지 한번 답변을 듣고 싶어요.]

[김연철/통일부 장관 후보자 : 의원님 지적처럼 합의 형성을 위해서 정말 소통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오늘 청문회에서는 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 씨 피살 사건, 천안함 폭침 등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는데요. 다른 후보자 청문회 이야기도 해야 해서 이 부분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문 후보자 청문회에서 위장전입과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이 집중 거론됐습니다. 위장전입에 대해 문 후보자 이렇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 위장전입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게요. 위장전입 돼가지고 이 인사청문회 도입된 뒤로부터 몇 명이나 지금 낙마한지 압니까.]

[문성혁/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네, 제 딸아이 전학과 관련해서 위장전입을 한 사실에 대해서는 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책 검증 위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지만 위장전입, 논문 대필 논란, CJ 사외이사 재직 시절 논란, 자녀 증여세 꼼수 납부 논란 등에 대한 지적이 나왔습니다. 태권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하는 이동섭 의원은 체육 분야 전문성을 집중 질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갑분태권도 갑자기 분위기 태권도, 박 후보자, 태권도 실력 인증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 : 체육계는 문외한이다, 그런 이야기가 있는데 거기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제 개인적으로는 저도 핸드볼 선수 출신이고요. 또 체육에 대해선 늘 관심을 가지고… (핸드볼 잘해요?) 제가 선수 출신… (그럼 태권도 할 줄 알아요?)]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태권도는 정말 저희도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 이렇게 대련하고…(했습니까? 해봤습니까?) 꽤 했는데요. 제가 단증은 못 땄습니다.]

참고로 저희 복국장은 태극권을 했고, 저는 태권도 단증이 있습니다. 더 자세한 청문회 이야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연철 후보자 청문회 막말 논란 집중 질타…김연철 "깊은 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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