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 사립유치원 개학연기로 어린 자녀 두신 학부모님들 많이 놀라셨을것입니다. 유치원 사태로 유치원 형태까지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8일) 서울에서는 '매입형' 유치원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전만해도 다른 이름이었는데 오늘 새 이름을 얻었습니다.
새 선생님과 새 원아들이 들어와 새 노래를 부릅니다.
서울 교육청은 사립이었던 이곳을 59억 9400만원에 사들여 공립으로 바꿨습니다.
새로 짓는 비용의 절반 수준입니다.
학부모들도 3~40만원씩 내던 추가비용을 이젠 내지 않아도 됩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 여기 부모님들은 축복을 받으신 겁니다. '로또'를 맞으셔서 여기까지 오셨고…]
지난해말 모두 51곳의 사립유치원이 매입을 신청했습니다.
서울 교육청은 내후년까지 이 같은 매입형 유치원 30곳의 문을 열 계획입니다.
협동조합형 유치원도 다음주 서울 노원구에서 문을 엽니다.
학부모들이 출자금을 내고 유치원 운영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밖에 사립인데 재정과 행정을 지원해주는 공영형이나 부지를 장기로 빌리는 방식 등 다양한 형식이 시도됩니다.
문제는 속도 입니다.
전국 사립유치원은 3800여개인데 공립 전환은 극히 일부입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종일반 수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유지현/학부모 : 지금은 1/3만 방과후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아쉽게 1시 반까지만 맡기게 됐어요.]
국공립엔 통학차량이 지원되지 않는 것 또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