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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초안에는 명시했는데…국방부 회의 후 빠진 '6기'

입력 2017-06-01 08:04 수정 2017-06-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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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어떤 보고를 위한 문서를 작성할 때는 보완이 되면서 점점 구체화하는 것이 상식이죠. 하지만 이번 국방부 보고서는 그와는 반대였습니다. 보고서 초안에는 '사드 발사대 6기 반입'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이 문구가 빠졌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이 과정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국방부 정책실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을 불러 보고가 누락된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국방부 실무자가 처음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가 모 캠프에 보관돼 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관계자들이 보고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구가 사라졌다는 겁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이 최종적으로 전달받은 보고서에는 추가 반입을 알 수 있을 만한 대목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6기, 캠프명, 4기 추가 반입' 등 문구 모두가 삭제됐고 두루뭉술하게 '한국에 전개됐다'는 취지로만 기재됐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밀 문서라 밝힐 수 없지만, 해당 보고만으로는 추가 반입을 인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민구 국방장관은 보고서의 내용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일이 없다"며 "실무자들이 다 표현됐다고 보고 숫자 표기를 안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사드 추가 배치 사실을 명확하게 표기했던 보고서가 국방부 회의를 거치면서 불분명하게 바뀐 배경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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