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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TV토론 강제소환?…전인권·이정희 '깜짝 거론' 왜

입력 2017-04-20 19:03 수정 2017-04-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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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V토론 관련 내용을 이어가겠습니다. 토론회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제(19일) 토론에선 5명의 대선주자 이외의 사람들도 거명이 되면서 화제를 모았지요. 대표적으로 가수 전인권씨,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이었는데요, 이들의 이름은 오늘까지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릴 정도였습니다. 이와 관련한 얘기를 양원보 반장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도 잠깐 전인권 씨 얘기를 소개해드렸는데,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좋아한다는 말을 했다가, 양념 팍팍 무친, 이른바 '적폐가수'로 몰렸다는 전인권 씨 관련 논란이, 어제 대선주자 토론에서도 갑자기 툭 튀어나왔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KBS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어제) : 최근에 전인권씨가 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정말 수모를 당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님 지지자들로부터 심지어 '적폐 가수'라는 그런 말까지 들었습니다. 이게 옳은 일입니까?]

문재인 후보 당황했을 겁니다. 물론 적폐논쟁이 벌어질 것에 대한 대비는 했겠지만, 전인권 씨를 걸어서 질문이 훅 들어올 줄은 미처 몰랐을 테니까 말이죠. 일단 문 후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KBS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어제) : 우선은 제가 한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식의 어떤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그런 식의 문자폭탄을 보낸다면 그건 옳지 않다라는 말씀을 드렸죠.]

안 후보는 어제 토론회가 열리기 몇 시간 전 점심시간에, 전인권 씨와 함께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이미 그에 앞서 전씨가 문 후보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이런저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안 후보 측에서 점심 번개를 쳤고, 전 씨도 오케이하면서 여의도에서 비공개 오찬을 했다더군요. 이 자리에서, 전 씨는 이렇게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전인권/가수 (어제 / 음성대역) : 안철수 후보가 새로운 정치에 가장 적합한 후보인 것 같습니다.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아시다시피 전인권 씨는 지난 촛불집회 때, '애국가' 본인 히트곡인 '걱정말아요 그대'를 열창하면서 많은 시민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안겼죠. 때문에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이른바 시쳇말로 '까임방지권'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사정이 알려지자 대다수 문 후보 지지자들도 "전인권 씨는 건드리지 마라"하면서, 전 씨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조금 전도 문재인 후보가 누구를 지지하든 전인권 씨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또 굳이 안나오셔도 되는데, 강제소환된 분이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는 말 한마디 때문에, TV토론 시즌만 되면 '다시보기'의 희생양이 되는 그분! 바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입니다. 어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KBS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어제) : 확정판결이 안 날 때는 당원권 정지 상태가 계속되는 겁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KBS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어제) : 기소인 동시에 당원권 정지죠. 홍 후보님도.]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KBS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어제) : 아니, 여기는 시간이 없는데 왜 자꾸 말을 하게 해요. 내 참 꼭 이정희 보는 것 같아서 주적은 저깁니다. 어이가 없어. 어이가 없어.]

저도 조금 어이가 없는 게 솔직히 홍준표 후보가 왜 유승민 후보를 이정희 전 대표에 빗댔는가입니다. '공통의 적은 문재인 안철수 저 두 사람인데, 왜 아까운 시간을 나를 공격하는 데 허비하냐!' 뭐 이런 건데, 이정희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진 않았거든요. 물론 결과적으론 문 후보에게 부담이 됐다는 평가는 있었지만 말이죠.

아무튼 토론 끝나고 이정희 전 대표 근황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죠. 봤더니 지난해 연말 촛불집회 때 광장에 나왔다가 이렇게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책 두 권을 출간하면서, 작가로서의 변신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드릴 말씀 많은데요, 들어가서 자세히 얘기하겠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요, < 전인권·이정희, TV토론에 강제소환되다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KBS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
(화면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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