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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의장 개회사'에 충격…"사과 안하면 정기국회 보이콧"

입력 2016-09-01 16:07

"묵과할 수 없는 폭거"

"사퇴 촉구 결의안 당론 발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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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과할 수 없는 폭거"

"사퇴 촉구 결의안 당론 발의하자"

새누리, '정의장 개회사'에 충격…"사과 안하면 정기국회 보이콧"


새누리, '정의장 개회사'에 충격…"사과 안하면 정기국회 보이콧"


새누리당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대해 사과 및 후속조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등 집단 반발에 나섰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 직후 의원총회를 소집,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국회의장의 온당한 사과와 후속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새누리당은 앞으로 모든 20대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정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퇴진을 공개 요구했다. 이와 함께 공수처 신설, 사드배치 반대 등도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중립적 위치에서 의사진행 책무를 지고 있는 국회의장이 야당 당론을 대변하듯 하냐"며 "어떻게 이런 국회의장을 믿고 정기국회, 20대 국회를 맡길 수 있겠냐"고 맹비난했다.

그는 "과거 어떤 국회의장이 개헌사가 이렇게 편향됐냐"며 "의장의 납득할만한 사과 조치가 후속되지 않고서는 새누리당은 지금부터 20대 의사일정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정 의장은 의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의장은 중립적이어야 한다. 여야가 대립하고 있을 때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그럼에도 의장은 더민주의 정파적 이익을 대변하는 내용의 개회사를 했다. 다시 말하면 정 의장은 국회 운영을 마비시키는 단초를 제공한 것"이라며 "더민주 정파의견을 대변하고 싶으면 의장을 내려놓고 더민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채익 의원은 "오늘 정 의장의 발언은 본인 정치적 야심, 정치적 목적을 120% 개회사를 통해 이용했다"며 "용납할 수 없고 묵과할 수 없는, 대한민국 국회 의정사에 크나큰 오점을 남긴 폭거"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국회라는 공적인 자리를 자기 정치적 사욕에 악용한 것"이라며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낼 수 있는 명분으로 충분하다. 결의안을 당론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김태흠 의원은 "오늘 정 의장의 연설은 더민주 대변 연설이 아닌, 일개 시민단체 대표 수준의 연설"이라며 "정 의장이 사과를 하지 않으면 사퇴 촉구 결의안이라든가 법적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완영 의원은 "여소야대 명분 하에 정 의장이 우리 집권여당을 얕본 처사"라며 "당대표도 원내대표와 함께 나서라"고 촉구했다.

황영철 의원은 "오늘 국회의장은 국회를 버렸다"며 "국회의장으로서가 아니라 정말 한 당의 한쪽 끝에 치우친 의원만도 못한 그런 발언을 의장으로서 서슴없이 꺼냈다"고 비난했다.

조원진 의원은 "우리 정치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법적 조항만 있으면 정치중립을 훼손했기 때문에 명백한 탄핵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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