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3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모(38)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허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의 한 자동차 공업사 앞 도로에서 만취 상태서 윈스톰 차량을 몰고 가다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허씨는 사고 당일 친구 등과 4차에 걸쳐 소주 4병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사고 흔적을 지우기 위해 지난달 24일 천안의 한 자동차부품 대리점에서 범퍼 등 관련 부품을 사서 직접 차량을 고친 치밀함도 보였다.
허씨는 카드사용내역 조회 등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이에 부담을 느껴 사건 발생 19일 만인 지난달 29일 자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복잡하게 얽힌 게 아니기 때문에 경찰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청주지법은 지난달 31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