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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사망 "인과관계 낮다"는 질병관리청…그 근거는?

입력 2020-10-24 19:13 수정 2020-10-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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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질병관리청 발표에도 여전히 불안하다고 하는 분들 많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질병청은 왜 맞아도 된다고 한 건지,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먼저 이거부터 따져보죠. 질병청이 백신 때문에 사망했다는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했잖아요. 그 근거는 뭡니까?

[기자]

사망자들의 부검 결과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자 20명을 부검했는데, 이들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에 인과관계가 매우 낮다는 것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판단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심혈관 질환 8명, 뇌질환 2명, 기타 3명 등의 소견이 확인됐습니다.

이 중 6명은 눈으로 살폈을 때 대동맥 박리, 뇌출혈 같은 명백한 사인이 밝혀졌고 나머지 14명은 추가 검사 중입니다.

질병관리청은 혈액이나 조직 검사를 통해 사망 원인을 더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백신 때문에 사망했다는 인과관계가 '없다'가 아니라 '매우 낮다'고 했는데,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이 결론이 바뀔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현재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사람은 48명입니다.

이중 아직 20명의 사례만 검토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질병관리청에서는 아직 인과관계가 없다고 단언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사망원인이 불분명하다는 것과 백신과의 인과성이 있다는 것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백신 접종은 여전히 불안감이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오늘(24일) 질병관리청은 시간적 선후 관계만 본다면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즉 인과관계가 명확하진 않지만, 단순히 시간적으로 백신 접종 시각이 사망 시각 앞에 있었다는 겁니다.

지난해에도 65세 이상 중 백신을 맞고 1주일 이내 사망자가 약 1500명이 있다고 밝혀, 통계적으로 사망자는 늘 있어 왔고 이는 백신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올해는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등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요, 이런 불안감이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의사협회 주장이기도 한데,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원인이 명확해질 때까지 백신 접종을 유보하자고 했는데요?

[기자]

정밀부검은 2주에서 3주 정도 걸리는 데다, 그 사이 사망자가 계속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감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연간 3천 명에 달합니다.

정은경 청장은 일단은 백신을 맞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인플루엔자 자체도 코로나에 못지않게 굉장히 위중한 감염병입니다. 세계보건기구와 국내 전문가들도 반드시, 특히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 19까지 유행해서 독감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앵커]

안전하게 접종하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몸 상태가 좋은 날 접종 받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접종 후에는 바로 귀가하지 말고, 적어도 15~30분 동안 쉬면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혹시라도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가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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