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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발 역유입 막아라'…4300㎞ 국경 봉쇄

입력 2020-04-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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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한시에 대한 봉쇄를 푼 중국은 러시아와의 국경에 있는 쑤이펀허시를 막았습니다. 러시아에서 여길 통해서 입국하는 감염자들을 막겠단 겁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경에 닿아 있는 중국 헤이룽장성 쑤이펀허시 세관입니다.

방호복을 입은 검역관과 공안들이 삼엄하게 경계 근무 중입니다.

러시아에서 들어온 중국인들은 버스를 타고 곧바로 격리장소로 이동합니다.

헤이룽장성 위생당국은 오늘(9일)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3분의 2가 쑤이펀허시로 들어온 중국인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거쳐 이곳으로 입국했습니다.

우한 봉쇄령을 풀 만큼 안정세를 찾아가는 중국이 역유입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대목입니다.

중국 정부는 4300킬로미터에 이르는 러시아와의 국경을 폐쇄해 이동을 막기로 했습니다.

국경 검문소만 모두 15곳입니다.

[장한후이/주러시아 중국대사 : (러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격리 조치를 따르지 않고 밖에서 모이거나 운동을 하는 등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2주 사이 쑤이펀허시를 통해 입국한 사람 중 8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6만 명이 사는 소도시엔 외출통제령이 내려졌습니다.

임시로 환자들을 수용할 시설도 짓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금 코로나19 확진자가 조금이라도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면 국경 폐쇄도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2의 확산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김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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