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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곳곳 세월호 4주기 추모 물결…분향소는 철거 수순

입력 2018-04-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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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부터 4년 전, 단원 고등학교 학생들은 수학 여행에 들떠 세월호에 올랐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돌아오지 못했고 교실은 아직까지 그 날에 멈춰 있습니다. 오늘 4주기 합동 영결식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되는 안산 합동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교실 벽의 달력은 2014년 4월에 멈췄습니다.

아이들이 적은 '수학 여행' 네 글자가 여전히 선명합니다.

선생님 책상 위에는 수학 여행 신청서가 그대로 놓였습니다.

추모객들은 돌아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떠올립니다.

[이유진/고등학생 : 가기 전에 설렘이 있었을 텐데…저희도 이제 수학여행 가는데 그 마음 똑같이 다 잘 아니깐 너무 슬펐어요.]

세월호 참사 기록 전시관 앞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미안하다', '평생 잊지 않겠다' 벽에 적힌 글귀를 읽어 내려가던 추모객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방문객들이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언덕에 심기 시작한 바람개비는 어느새 수천 개가 됐습니다.

[박창민/초등학생 : (형, 누나들에게) 말하고 싶은 게 많은데, 말을 못하겠어요. 거기서 좋은 추억 잊지 말고 편히 쉬라고 말하고 싶어요.]

합동 분향소에도 많은 추모객이 찾았습니다.

지난 4년 동안 73만여 명이 찾은 이 곳은 내일 4주기 합동 영결식이 끝나면 문을 닫게 됩니다.

대신 인근 공터에 세월호 추모 공원을 세울 계획입니다.

세월호 승객들이 모두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합동 분향소는 아직 5명의 미수습자를 남긴 채 사라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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