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메르스 첫 4차 감염발생…새로운 슈퍼전파자 나올 가능성도

입력 2015-06-13 20:35

방역당국 "지역사회 확산 아직 아니다"

14번 환자 삼성서울병원 전체 돌아다녀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방역당국 "지역사회 확산 아직 아니다"

14번 환자 삼성서울병원 전체 돌아다녀

[앵커]

방역당국은 메르스 사태가 고비를 넘겼다고하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자는 꾸준히 늘고 있고 오늘(13일)은 처음으로 4차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이 4차 감염자는 그동안 400명이 넘는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주 기자 (네, 국립중앙의료원에 나와 있습니다,) 4차 감염자가 누굽니까?

[기자]

네, 최초 4차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민간 구급차를 운전하는 70대 남성입니다.

지난 5일과 6일 76번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세한 감염경로를 보면 메르스 첫 감염자인 1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서 14번 환자에게 메르스를 전파시켰고, 이후 14번 환자가 입원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광범위한 3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뒤 다른 병원으로 옮겨다니던 76번 환자를 이송한 구급차 운전자가 최종적으로 4차 감염된 겁니다.

[앵커]

그럼 방역망이 뚫린 걸로 봐야 합니까?

[기자]

네, 방역당국은 아직 지역사회 내 확산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4차 감염이 발생하긴 했지만 감염장소가 구급차 내부인 만큼 병원 내 감염의 연장선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4차 감염을 초래한 76번 환자가 당국의 통제 밖에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400명 넘는 사람을 접촉했고 이중 감염자까지 발생하면서 이미 방역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76번 환자를 격리하려 여러 차례 전화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새로운 슈퍼 전파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13일) 추가로 감염이 확진자인 137번 환자입니다.

55살 남성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실 이송요원으로 근무하던 도중 14번 환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10일까지 9일 동안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때문에 응급실 이용자 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전파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 남성이 아직 몇명과 접촉했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은 12일, 어제가 고비라고 했는데 결국 새로운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추가 접촉자들이 꾸준히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그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당초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될 수 있는 사람들의 최대 잠복기가 어제였던 만큼 오늘부터 환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이 예상은 벌써 어긋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롭게 확인된 사실을 보면 당초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가 응급실 뿐만 아니라 병원 카페와 로비 등 삼성서울병원 전체를 돌아다닌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때문에 병원 밖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비슷한 사례들도 속출하고 있어서 앞으로 상황을 속단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앵커]

고비를 넘겼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은데 현재 메르스 전체 환자는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네 밤사이 추가된 메르스 환자는 모두 12명입니다.

따라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24일 만에 총 환자 수는 13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추가 환자는 16번 환자와 접촉한 대전 대청병원에서 3명, 건양대병원에서 한 명으로 확인됐고요, 앞서 말씀드린 데로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응급실 환자 이송요원을 비롯해 7명이 추가됐습니다.

밤사이 사망자도 3명이 늘면서 총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습니다.

관련기사

구급차 운전사 확진, 첫 4차 감염…초등생 3차 검사 음성 WHO 조사단 "메르스 지역사회 전파 없지만 모니터링 필요" 90번 확진자 '슈퍼 전파자' 가능성…옥천 지역 '비상'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 첫 확진…어디에서 감염됐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