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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통문 보내…"고위급접촉이냐 삐라살포냐" 양자택일 요구

입력 2014-10-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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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9일 전통문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 저지를 제2차 남북 고위급접촉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공식화하며 우리정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서해 군통신선 채널을 통해 국방위원회 서기실 명의의 통지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내 "남측이 법적 근거와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삐라살포를 방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또 "우리측이 관계개선의 전제, 대화의 전제인 분위기 마련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합의한 2차 고위급접촉을 무산시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위급접촉을 개최할지, 삐라 살포에 계속 매달릴지는 우리측의 책임적인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미 지난 2월 고위급접촉을 포함해 여러 계기에 우리의 입장을 밝힌 바 있음에도 이 문제를 대화 분위기 조성 등 전제조건화하는 북한의 태도는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이런 북한의 태도로 남북이 합의한 데 따라 우리측이 제의한 10월30일 고위급접촉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제기하는 우리 민간단체의 전단살포는 우리 체제 특성상 정부가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남북간에 대화를 통해 현안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측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부당한 요구까지 수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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