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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조국 처남이 세월호 항해사"? 어떻게 퍼졌나

입력 2019-10-14 21:59 수정 2019-10-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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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장관의 처남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배에 탔던 항해사들 가운데 1명이다" 이런 주장이 지난주부터 퍼졌습니다. 참사 직후에 해경에 조사를 받으러 연행되는 장면이라면서 이런 사진도 함께 퍼지고 있는데요.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법무부도 오늘(14일)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이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이야기가 퍼지면서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정리하면 크게 두 가지 정도입니다.

조국 장관의 처남 정모 씨가 해운회사에 다니다가 2014년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으로 옮긴 1등항해사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처남 정모 씨가 참사 당시 세월호를 탔던 항해사였다, 뭐 이런 것인가요?

[기자]

그런 주장입니다.

또 다른 주장 중 하나는 처남 정 씨가 다른 대기업을 다니다가 2014년 초에 물류 회사에 입사를 했고 얼마 후에 이 물류회사 모회사인 D해운회사에서 일하던 항해사가 세월호 참사 바로 전날 청해진해운으로 이직했다.

이렇게 정씨와 그 항해사가 서로 바통 터 치하듯이 잇따라 입사를 한 것이 의심스럽다, 그러니까 정씨도 세월호 참사와 연관돼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증거라면서 사진까지 지금 떠돌고 있잖아요.

[기자]

바로 지금 나온 이 사진인데요.

일부 온라인 게시판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에 해경의 조사를 받으러 호송되 는 조국 장관 처남이라고 퍼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실제 세월호 1등항해사 였던 강모 씨입니다.

강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 언론에 보도됐던 사진입니다.

강 씨는 현재 형이 확정돼 교도소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강씨의 사진은 과거 다른 의혹 제기 때도 등장했습니다.

이 사람이 강씨가 아니라 세월호 항해사를 가장한 국정원 직원이다, 심지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 목격자로도 나섰던 사람이다, 이런 주장까지 있었습니다.

역시 근거 없는 주장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예전에도 이 사진을 가지고 갖가지 거짓정보가 퍼졌고 이번에는 조국 장관 처남이다 이런 얘기까지 퍼진 건데. 그밖에 혹시 그러면 처남 정씨하고 세월호 참사하고 연관성이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혹시 뭐 저희가 모르는 게 있는지 좀 자료나 실제 당사자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쪽에 혹시 조국 장관 처남 정씨에 대해서 조사를 하거나 최근 제기된 내용을 알고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렇게 파악된 것도 없고 조사 대상도 아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 관련자 판결문을 찾아봐도 처남 정씨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또 세월호 항해사 중에 정씨는 없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좀 음모론 수준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그러면 온라인에는 그럴듯하게 퍼지고 있는 것입니까?

[기자]

한 유튜버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한 유튜버가 처남 정모 씨가 다니던 회사에서 청해진해운으로 이직한 항해사가 세월호 참사 당사자라면서 영상 제목에는 마치 이렇게 직접 조국 장관의 처남과 세월호 참사가 연관이 있는 것처럼 이렇게 달아놓았습니다.

이후에 일부 네티즌들은 처남 정씨가 세월호 항해사였다, 이렇게 직접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했고요.

또 앞서 사진을 보여드린 것처럼 정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곁에 있던 경호원이었다 이런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몇 년 전에 퍼졌던 이런 거짓주장이 최근 조국 장관 관련 내용과 다시 뒤섞여서 가짜뉴스로 퍼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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