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사모펀드 운용사 전 대표 이모 씨에게 자신과 관련된 모든 증거를 없애라고 지시한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저희가 이씨 측 등을 취재해보니 검찰에도 이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합니다.
여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전 대표 이모 씨는 5촌 조카 조모 씨가 실질적 운영자라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조씨가 총괄대표 명함으로 영업 활동을 했다는 의혹에는 "중국 투자 유치 때 임시로 만든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해명 직후 이씨는 해외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JTBC가 이씨 측 등을 취재한 결과,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출국 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내놓았습니다.
"조씨가 자신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삭제하라고 했다"며 증거 인멸 정황을 털어놓은 것입니다.
또 "조씨 이름을 검색어로 넣어 코링크의 컴퓨터에서 관련자료를 삭제했다"고도 했습니다.
조씨의 지시를 받아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조씨를 알게된 경위와 코링크 대표가 된 과정도 설명했습니다.
"조씨와는 교회에서 알고 지낸 사이"로 "코링크에서 일을 할 수 있게 해줬고, 원래 대표가 나가면서 조씨가 대표 자리를 제안해 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씨의 증언대로면, 조씨가 코링크의 실질적 운영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조국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사람이 펀드를 주도한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지난 2일 기자간담회) : (5촌 조카가) 아주 친한 사람이 이걸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해 줬습니다. 실제 5촌 조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